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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넷스케이프 개발자 마크 앤드리슨, 새 웹브라우저 '록멜트' 공개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정의진 기자 =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 개발자 마크 앤드리슨이 새로운 웹브라우저 록멜트(RockMelt)를 8일 선보였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록멜트는 최근 온라인 활동이 페이스북 사회 기능, 구글 검색 기능, 트위터 즐겨찾기 기능 등 적은 수의 선호 웹사이트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록멜트는 각 웹사이트의 선호 서비스, 필수 정보 등을 하나로 모아 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돌아다니는 수고를 최소화시킨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신선한 정보를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

록멜트는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만 오직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제한은 록멜트에 5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 효과로 많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록멜트에 로그인하면 이들의 페이스북 계정 정보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록멜트 브라우저 왼쪽 측면에 생긴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친구 목록은 왼쪽 창에 생성된다. 이 기능은 트위터에도 확장될 예정이다.

또 록멜트는 구글 검색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 웹브라우저의 오른쪽 창에는 가장 좋아하는 웹사이트 목록이 뜬다. 이밖에 업데이트 되는 목록들을 볼 수 있는 팝업창 기능도 내장돼 있다.

록멜트는 각 사용자들의 선호도를 자동으로 저장해 어떤 컴퓨터건 하드드라이브에 이 웹브라우저를 설치하기만 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앤드리슨은 "록멜트는 우리에게 모든 웹브라우저를 다시 창조할 기회"라며 "분별력있는 시장에 대해 믿지 않는다. 시장은 오직 획기적인 상품이 부족할 때 분별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록멜트는 10만 여명의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겸손한 목표를 세웠다.

앤드리슨과 그의 동업자 벤 호로위츠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는 록멜트에 1000만 달러(약 111억 원)를 투자했다. 앤드리슨은 또 록멜트 총 지휘를 맡아 개발 과정에서 많은 조언을 한다고 알려졌다.

록멜트 기술팀 팀장 호로위츠는 "누군가 웹브라우저를 재개발할 때 어떤 사람이 앤드리슨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진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비록 록멜트의 후원자들은 이 웹브라우저를 돌파구라고 묘사하고 있지만 일부 기술과 아이디어는 다른 통로에서 빌려온 것이다. 록멜트의 기반은 구글사의 2년 전 크롬 브라우저와 비슷한 오픈-소스 코딩 크롬이다.

수년에 걸쳐 다양한 도전이 있었지만 어떤 브라우저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위치에 다가가지 못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여전히 60%에 달하는 시장을 잡고 있다. 이어 넷스케이프를 토대로 한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팍스(FireFox)가 23%로 따라가고 있다.

앤드리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업그레이드를 반복하고 많은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수십년 뒤에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jeenjung@newsis.com
| 기사입력 2010-11-08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