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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이사람>“대중 사로잡을 패션 디자인 선뵐것”

디자이너 데뷔 앞둔 2007 미스코리아 이지선 씨 

뉴욕 파슨스디자인학교서 2년간 유학
귀국후 MC활동등 ‘팔색조’ 매력 과시

2년 전 미스유니버스 출전 후 국내 굴지의 연예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지선(27ㆍ2007 미스코리아 眞·사진)이 지난 8월 학업을 마치고 귀국했다.

4일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그녀는 현재 자신의 사무실 인테리어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학교(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돌아온 이지선은 정식 디자이너 데뷔를 앞두고 있다. 론칭쇼는 뉴욕에서 갖기로 했다.

“내년 2월에 뉴욕에서 신인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트레이드쇼를 준비 중이에요. 요즘 그 일 때문에 정신이 없어요. 사무실도 오픈하고 직원도 뽑아야 하고….”

뉴욕의 트레이드쇼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들도 신인 시절 한 번쯤은 거친 무대라고.


“디자이너에 대한 꿈은 아마 5~6살 때부터 키워왔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옷 고르는 데는 정말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이였거든요.” 디자이너의 꿈을 품고 2004년 파슨스디자인학교에 입학한 이지선은 3학년 재학 중 주위의 권유로 경험삼아 출전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준비해야 했기에 그녀는 2년간 학교를 휴학했다. 미스코리아 출전에 후회는 없었을까.

“미스코리아나 미스유니버스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굉장히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매우 활동적으로 변했고, 자신감도 많이 늘었고요. 미스코리아에 처음 당선됐을 때는 갑자기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게 싫어서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정말 미스코리아에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뭘 원하고 또 할 수 있는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았어요.”

미스유니버스 대회 이후 이지선은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CF계에서도 인형 같은 외모와 동시에 S라인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소유한 이지선을 가만히 둘 리 없었다. 연예 프로그램 MC와 KBS2 ‘뮤직뱅크’ MC 등도 제안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연예 활동이 싫어서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잠시 접어둔 것뿐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MC든 연기든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이지선은 귀국 직후 MBC에브리원의 ‘러브 에브리원’의 공동 MC를 탁재훈과 함께 맡았고, KBS1 TV의 시사교양 파일럿 프로그램인 ‘명작 스캔들’의 촬영도 마쳤다.

“학교 선배님이기도 한 도나 카렌(Donna Karan) 같은 디자이너가 제 롤모델이에요. 나이를 먹어도 어머니로, 여자로 또 좋은 사람으로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는 그런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건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동희 기자/mystar@
헤럴드경제 | 2010-11-05 17:05
사진=김명섭 기자/msi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