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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서울시 시범 버스안내판 "너무 높아 안보여" 불만

↑서울 중랑구 면목동길에 설치된 새 버스 안내판

서울 중랑구 면목동길(지하철 7호선 상봉역~면목역)에 설치된 새 버스 안내판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초 설치된 2m높이의 버스 안내판이 시민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아 노선표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5일 트위터와 커뮤니티사이트에 버스 안내판 사진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망원경을 들고 다녀야 하나?" '아, 이건 진짜 아닌데" "저걸 어떻게 알아 보라는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6일 중랑구 도로관리 담당자는 "기존 1m높이 버스 안내판이 지상과 너무 가까워 보행자들과 부딪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새 안내판을 만들었다. 서울시 디자인 사업 일부로 심의를 거친 뒤 중랑구 내 5군데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시민 불편 신고가 계속 되자 이날 중랑구는 새 버스 안내판 5개 중 2개를 기둥을 잘라내 기존 높이로 맞췄다. 나머지 3군데는 버스정류장 대기소 벽면에 노선표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도로관리 담당자는 "원래는 서울시 디자인 사업을 진행하는 곳 전체에서 버스 안내판을 바꿀 예정이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시범적으로 설치했는데 주민들의 불편이 신고 돼 현재는 더 이상 설치하지 않고 개선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랑구는 서울시가 추친 하는 서울거리 르네상스 '면목동길' 사업이 추진 중이다. '보행자의 편의를 주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각종 시설물 지하화, 표지판 통일, 녹지공간 조성, 환경 정화 등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입력 : 2010.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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