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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도서전 개막..디지털 출판 '주목'

프랑크푸르트도서전 개막올해 도서전 주빈국인 아르헨티나 전시장. 도서전은 6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가며 10일 폐막한다. (AP=연합뉴스)

작년보다 3% 늘어난 7천533개사 참가 예상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올해로 62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5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공식 개막식 행사에는 주빈국(主賓國)인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을 비롯해 양국 관리들과 출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도서전에는 지난해 7천314개사보다 3% 늘어난 111개국 7천533개 출판사가 참가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보다 5%가량 감소한 6천930개사가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위르겐 부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집행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작년보다 3% 늘어난 111개국 7천533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참가업체 수를 수정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단골손님인 독일의 세계적인 작가 귄터 그라스를 비롯해 미국의 스타 작가 조너선 프란젠 등 작가들도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도서전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디지털 출판이다.

도서전 주최 측은 신형 전자책 등 최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핫 스팟(Hot Spots)'을 올해 새롭게 선보였으며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켄 폴리트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사나운 새벽(원제 The Pillars of the Earth)'의 멀티미디어 버전을 공개한다.

각국 업체들도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출판물과 전자책 등을 대거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전자출판협회도 전자책 단말기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전자책 단말기 전시 코너를 마련, 한국의 우수한 전자책 기술력과 콘텐츠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연설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올해 도서전 주빈국인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5일 열린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서전 주최 측은 또 출판업자들을 비롯해 영화, 음악, 게임, 소셜 미디어, 콘텐츠 개발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스토리 드라이브(Story Drive)'를 새롭게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맛있는 갤러리'를 전문관으로 꾸며 유명 요리사들이 나와 각국의 요리와 음식을 선보이는 장으로 운영한다.

올해 도서전의 주인공인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움직이는 문화(Argentina, Culture in Motion)'를 주제로 자국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르헨티나가 1810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한지 200주년 되는 해여서 주빈국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도서전 개막 전부터 프랑크푸르트 전역에서 '저항과 변화의 이야기' '아르헨티나 현대 비디오 아트' '아르헨티나 비전 : 현대 디자인'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8일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문호 보르헤스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한 발표회를 연다. 60여 명의 아르헨티나 작가들도 도서전 행사장을 찾아 독자들과 만난다.

1961년부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여해온 한국에선 75개 출판사가 860여종의 도서를 출품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호랑이와 환경을 주제로 한 '주제가 있는 그림책전', 'Look at Korea' 등을 열고 한국 출판물과 문화 알리기에 들어갔다.

일반인들은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도서전을 관람할 수 있다.

yunzhen@yna.co.kr

| 기사입력 2010-10-06 00:00 | 최종수정 2010-10-06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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