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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생활이 곧 예술"..안양의 가을을 물들이다

'APAP 2010' 오픈하우스
(안양=연합뉴스) 'APAP 2010' 주무대인 평촌 학운공원에 설치된 오픈하우스 '롯텍' 2010.9.30 bhlee@yna.co.kr 

(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일상의 모든 것을 예술작품으로 완성해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행사가 경기도 안양에서 펼쳐진다.

안양공공예술재단은 10월 한달간 평촌 학운공원 등 시내 곳곳에서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10)를 연다.

'APAP 2010'은 '열린도시'와 '새동네'를 주제로 작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재단은 이에 따라 올해는 새로운 차원의 공공예술을 선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재개발과 성장'이라는 명제 아래 사라져 가는 안양의 일상과 풍경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건축, 도시, 미술 등 각 분야의 세계적 작가들이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예술로 풀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APAP 2010'은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소통을 고민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학생, 교사, 전문 작가,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여해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져 가는 구도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2010 만안의 이미지-기록과 기억', 잿빛 컨테이너 자율방범초소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시킨 '자율방범대 신축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개막식은 2일 오후 2시30분 주무대인 학운공원에서 열린다.

세계적 음악가인 '부치 모리스'의 지휘로 국악과 클래식이 만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이색 연주회가 식전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해금, 거문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의 협연과 함께 지역에 대한 느낌을 독특한 음악적 형식으로 표현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APAP 2010' 박경 예술감독은 "올 행사는 재래시장, 공원, 폐가, 고물상 등 각기 다른 동네에서 각기 다른 형식으로 펼쳐져 한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는 작품을 감상하는 예술행사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자세한 'APAP 2010' 프로그램은 인터넷 홈페이지(www.apap2010.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31-389-5111)

bhlee@yna.co.kr

| 기사입력 2010-09-30 09:50 | 최종수정 2010-09-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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