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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현대미술 어디까지 보았니..홍대 HOMA미술관 ‘색’展

▲ 김순희/소통.2005 Mesh.275×275×240cm   

▲ 이윰/깃발의 환상. 시바크롬 프린트.137×167cm  
 
▲ 손진아, confession. 2009, painted on FRP,steel 

물방울 280개가 천장에 매달려 반짝이고, 얇은 망으로 만든 2m가 넘는 피라미드가 전시장 복판에 놓여있다. 깃발과 옷이 바람에 날려 휘날리는 여인의 사진은 얼굴을 도통 보여주지 않는다.

압도적이면서 스펙타클한 설치 작품과 사진 작품을 통해 진화된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전시가 대학 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울 상수동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2관은 오는 10월 4일 특별기획전 ‘색 SAIC:욕망에서 숭고까지’를 개최한다. 하이퍼 리얼리즘이 우세한 미술시장과 달리 아카데미적 가치와 실험적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형언어로 무장한 젊은작가들이 ‘색’쓰는 법을 보여준다.

1전시장과 2전시장에 나눠 선보이는 이 전시는 인공적인 형광색, 화려한 원색, 검은색, 파스텔톤색 등을 통해 욕망과 소통의 다중적 의미의 키워드로 작용한다.

전시를 기획한 홍익대 미술대학원 김미진교수는 “시각예술의 기본인 색채로부터 욕망에서 숭고까지를 해석하는 이 전시는 시대적 예술을 살펴볼 수 있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몄다”면서 “상업적 유행의 경향작업이 아닌 시대를 고민하는 젊은 작가들의 갖가지 색 작품을 통해 미술의 본질과 예술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엿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고상우 김기라 김범수 김순희 김승영 리나킴 박현주 손몽주 손진아 안두진 유비호 이강원 이윰 이이온 장석준 장희진 함수현 황은화 뮌(mioon)등 1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홍대출신 작가 뿐만 아니라 타대학 출신 작가들도 참여 ‘동문회·동창회전’성격을 벗어난 대학미술관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병훈 교수(전 미술대학장)는 “미술대학의 메카 홍익대는 80여명의 미대교수들과 2000여명의 미대학생들이 포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개관한 대학미술관이지만 회화뿐만 아니라 디자인·의상등 다양한 작품전으로 확대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장인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낼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겸비하는 미술관으로 발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4일 오후 5시 개막식엔 작가 이윰이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치고 7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된다.전시는 10월 29일까지.(02)320-3272

/hyun@fnnews.com 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파이낸셜 | 기사전송 2010/09/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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