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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서울 디자인 한마당 2010, 볼거리 뭐있나

내달 7일까지…전세계 디자인 ‘한자리에’
디자인 장터 및 어린이 체험행사 등 마련

17일 개막한 서울 디자인 한마당 2010이 내달 7일까지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과 4대 디자인클러스터(마포 홍대지구․구로디지털단지․동대문 DDP지구․강남 신사지구)에서 펼쳐진다.

3회째를 맞는 이번행사는 굉장히 방대한 규모로 진행되는 터라 무작정 찾았다가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파악하는데 진땀을 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를 비롯한 행사기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알고 보면 재밌는 ‘핫 플레이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 디자인 거장 3인의 파빌리온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탈리아의 대표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프란체스코 멘디니‧한국 건축계 거장 김석철‧미국 출신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드 등 세계 디자인 거장 3인이 설계한 파빌리온의 웅장함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La Punta)의 의미를 담은 ‘서울 디자인관’, 화합과 조화(Cohsion & Harmony)를 표현한 ‘문화 디자인관’, 천‧지‧인(天‧地‧人)을 나타낸 ‘도시 디자인관’ 등 3개의 파빌리온은 세계디자인수도(WDC) 서울을 표현했다.

이 파빌리온의 연출자들은 각각 18일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정상 이면의 상징성’, 김석철은 ‘21세기 도시, 21세기 건축’, 다니엘 리베스킨드는 ‘포럼 속의 나비’를 주제로 진행한다.

관람석, 그린․재활용․나눔을 그린 ‘그린정원 파노라마’

파빌리온을 둘러싼 잠실종합운동장 관람석은 녹색 정원의 향연이 펼쳐진다. 실제 녹색식물로 가득 채운 ‘그린정원 파노라마’는 서울의 25개 자치구와 대학, 지역주민이 함께 준비한 전시로 그린, 재활용, 나눔을 표현한 친환경 전시다.

▲산업디자인 전시.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치들이 등장했다. ⓒ뉴데일리

관람석 틈에 위치한 게이트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세계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패션, 액세서리, 명품 자전거 등을 소개하고 자전거 퍼포먼스, 이벤트, 영화제가 함께 열리는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 페스티벌’도 그린 디자인을 구현한 대표 전시들을 만날 수 있다.

한‧중‧일 3국의 생활, 디자인의 가치 발견

아시아 3국의 디자인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한‧중‧일 생활전’, 600년 서울의 발자취를 디자인으로 표현한 ‘서울디자인자산전’, 첨단기술로 한국의 대표 기업의 브랜드를 감상하는 ‘서울의 브랜드전’은 세계 디자인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양 디자인의 가치를 발견하는 전시다.

‘한․중‧일 생활전’은 한국, 중국, 일본의 집안에 있는 가족의 대화공간을 화두로 관람객을 만난다. 가까우면서도 먼 동양의 대표 3국의 집안 풍경을 각국의 특징 있는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어린이들, ‘디자인’ 놀면서 배운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마당도 마련돼 있다. 재미있게 놀면서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학습과 디자인의 기초학습, 창의력 증진을 도모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상상 체험관’은 일대일 설명과 함께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디자인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어린이 스스로가 직접 자동차를 디자인해보고, 세계 각국 어린이들의 자동차 디자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디자인 꿈나무 교실’은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위한 디자인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디자인 교육 전문교사가 직접 교육을 담당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오감으로 체험하여 디자인 창의력을 자극하는 놀이기구들로 구성된 놀이터 ‘상상 어린이 공원’은 서울디자인 한마당 기간 중 어린이와 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충분하다.

▲디자인 속 쉼터공간.ⓒ뉴데일리

4대 디자인클러스터, 신인 발굴 등 다채로운 행사

마포 홍대, 구로디지털단지, 강남 신사동, 동대문 DDP 등 4대 디자인 클러스터에서도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이 진행된다.

신인 디자이너를 위한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은 마포 홍대지구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취업을 위한 정보가 제공되고, 기업과의 만남과 실제 구인구직이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동대문 DDP지구에서는 집안 구석을 차지하는 낡은 물건을 리폼 디자이너의 조언을 받아 새 제품으로 고치는 리폼 디자인 체험 행사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는 디자인 제품화를 위한 기술세미나가, 강남 신사동 지구에서는 중견 디자인기업과 디자이너를 위한 트렌드 세미나와 디자인 제품판매가 진행된다.

세계 디자인 석학이 ‘한자리에’ 국제 컨퍼런스

9월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열리는 ‘디자인 서울 국제 컨퍼런스’는 크리스 루브크만,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존 우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석학들과 정수양, 이상해, 쿠로카와 마사유키 등 한․중․일 대표 디자이너가 서울에 모여 세계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미국의 건축가이자 미래 트렌드 리더로 알려진 크리스 루브크만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통합․융합되는 시대적 환경을 맞이해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통섭의 매개체로써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청중들과 나눴다.

▲미국의 건축가이자 미래 트렌드 리더로 알려진 크리스 루브크만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태리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제품 자체를 강조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서비스의 이미지를 만드는 디자인 수준이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인 시대이다”고 강조하며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를 말했다.

서울디자인 한마당 총감독을 맡고 있는 최경란 국민대 교수는 “이번행사에서 엄마와 아이, 세계적 거장과 신인 디자이너, 생산자와 소비자, 디자이너와 기업이 디자인으로 서로 만나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서울의 디자인 경쟁력이 높아지고, 나아가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10.09.17 21:12:02 | 최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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