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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생활 속에 멀티터치가 적용 된다면-DocZoom

최근 멀티터치 모니터나 스크린이 상용화되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멀티터치를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10월 출시된 윈도우7에서도 멀티터치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필자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HP의 터치스마트2 노트북 등 실제 구입 가능한 멀티터치 PC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글 | 황리건 마이크로소프트 UX 에반젤리스트(rghwang@microsoft.com / twitter @HRG)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멀티터치가 도입되면서 컴퓨터나 전자제품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익히고 빠르게 사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발전이 아닐까 싶다. 물론, 사용자를 고려한 인터랙션으로 멀티터치 기능도 사용자에 맞게 구현되어야겠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윈도우7의 멀티터치 기능을 활용한 전자책과 전자칠판 등 디지털 문서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멀티터치를 이용해서 보다 쉽게 작성하고 공유하는 ‘DocZoom’ 사례를 살펴본다.
 

DocZoom은 멀티터치를 활용한 고해상도 확대/축소가 가능한 콘텐츠 작성 및 재생을 위한 솔루션이다. 솔루션의 이름만으로도 느껴지듯이, 주로 디지털화된 문서를 멀티터치 스크린 환경에서 쉽게 확대/축소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멀티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디바이스라면 어디에서라도 전자책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신문이나 잡지, 책 등 다양한 오프라인 종이 콘텐츠가 디지털화될 수 있고, 기존의 책 형태를 벗어나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아날로그 콘텐츠를 단순히 디지털화 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PC 기반의 보다 인터랙티브한 특성을 살려서 정적인 콘텐츠가 사용자의 입력에 더 동적으로 반응하도록 한다. 디지털화된 콘텐츠는 제작에 있어서도 그 동안 어려움이 많았는데 DocZoom과 같은 솔루션은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도 보다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전용 콘텐츠 제작툴을 제공한다. DocZoom Creator는 방대한 양의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를 일괄 작업으로 확대/축소 가능한 형태로 전환해 준다.


많은 디지털 이미지가 하나의 묶음이 되어서 마치 웹페이지를 보듯 사용자의 멀티터치 디바이스에서 전자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러한 기술은 비단 전자책의 영역 뿐 아니라 유연한 구조를 통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쓰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방문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전시회에서도 멀티터치 스크린만 있으면 디지털 브로슈어가 된다.

박물관에서나 멀리서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없는 고문서는 디지털화된 이미지와 멀티터치를 통해서 직접 손가락 끝으로 생생하게 펼쳐 볼 수 있다. 또한, 전시회 등에서 멀티터치 화면의 스크린은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보다 인상적으로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관광지에서는 이 솔루션을 적용하여 KIOSK 등에 지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곳에 쓰일 수도 있다.
우리 주변에 인쇄되어 있는 모든 시각 자료들이 디지털화되고 멀티터치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한 때 테이블 컴퓨터의 등장과 더불어 벽면이 모두 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월 컴퓨팅 환경도 세계적인 전자 박람회 등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 그런 환경이 윈도우7과 멀티터치 스크린의 보급으로 보다 앞 당겨 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DocZoom은 시각 정보를 디지털 디바이스로 옮기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다루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우리 생활 속의 생산성 개선 및 교육 환경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윈도우7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비교적 빠른 적용을 통해서 다양한 사례를 구현한 DocZoom 솔루션을 살펴보았다. 우리가 전자 출판, 또는 전자책, 이러닝, 퍼스널미디어, 디지털 사이니지 등 새로운 이머징 분야들이 동일한 솔루션 위에서 소프트웨어 적인 응용을 통해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하나의 분야만 놓고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의 관점에서 보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은 여러분이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물론 모든 사람이 최신 버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신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를 체험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환경에서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볼 수 있을지 고민해 본다면, 디자이너 또는 크리에이터로서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