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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2010 웨딩드레스 빅 트렌드 ① 실루엣편 ② 소재편 ③ 디테일편

① 실루엣편

올해 웨딩드레스의 새로운 흐름을 실루엣, 소재, 디테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 드레스 퍼레이드가 곧 시작된다. 결코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 그렇다고 해서 유행의 포로가 되지도 않을, 친절한 드레스 선택 가이드.

Silhouette


" 이번 시즌 드레스 실루엣은 버블 실루엣과 심플한 디자인이 양극화를 이룹니다. 한 가지만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실루엣의 드레스를 입어보고 신부의 이미지와 체형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선택하세요." - 몽유애 -

Middle Age Bubble


1 Clara Wedding (클라라웨딩)
2 Mong U Ae (몽유애)
3 Leem Acra  (림 아크라)

솜사탕처럼 폭신하고 비누방울처럼 손대면 터질 듯한 풍성한 버블 실루엣. 화려하게 부풀린 버블 실루엣 드레스는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중세 시대의 공주를 연상시키며, 귀족적인 도도함과 여유로움을 발산한다. 
 
아름다웠던 과거에 대한 동경에서일까, 이번 시즌 웨딩드레스는‘더 크고 더 풍성하게’를 외치며 가능한 커다랗고 입체적인 볼륨을 스커트 가득 불어 넣었다.

3단 케이크처럼 층층이 부피를 달리하거나, 풍성하고 긴 스커트에 불규칙적인 홀딩을 잡아준 디자인은 엄청난 길이와 폭의 원단이 쓰여 과시적인 면모를 보인다. 버블의 크기와 느낌은 손끝 감각이 깃든 입체 재단의 결과이기 때문에 디자이너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과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구겨짐과 볼륨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타프타 소재는 버블을 멋스럽게 표현하는 일등공신 중 하나. 버블 실루엣 드레스는 신부를 화려하게 빛내주는 시즌리스 트렌드다. 


New Minimalism 


1 Bom Bonniere (봄바니에)
2 The Bride (더브라이드)
3 Le Marriage de La Reine (르 마리아쥬 드 라렌)

단아한 아름다움은 언감생심 따라 하기 힘든 미 중의 최강자다. 외형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우러나는 우아함과 품격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화려하게 어깨를 강조하고, 정돈되지 않은 복고풍 패션이 유행했던 지난해와 정반대로 깔끔하게 정제된 단아한 미니멀리즘이 이번 시즌 키 트렌드가 되어 돌아왔다.

웨딩드레스에 영향을 미친 미니멀리즘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심플한 실루엣이되어 도시적인 세련미와 절제된 단아함을 전하고 있다. 
 
사실 보는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화려한 디테일을 포기한다는 것은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고서는 결정하기 힘든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미니멀한 것일수록 소재와 패턴에 더 큰 공을 들이기 때문에 고급스럽고 정교한 웨딩드레스를 만나볼 수 있다.

소재 자체에서 느껴지는 우아함, 완벽한 패턴이 발산하는 당당함을 감당할 수 있는 신부라면,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보아도 후회 없을 심플한 실루엣을 주목해 보자.


② 소재편 

Fabric&Material 


" 소재의 차이가 웨딩드레스의 차이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레이스 소재와 쿠틔르적인 터치가 돋보이는 웨딩드레스가 대거 출연했습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것에 대한 가치를 아는 신부들에게 반가운 트렌드가 아닐까요." -김린- 


Lacy Nouveau 


1 Wedding Cesi
2 Becjie
3 Kang Weawon

투명하게 속살이 비치는 페미닌한 매력의 레이스. 웨딩드레스하면 자연스럽게 섬세한 레이스가 떠오르지만 최근 몇 년간 타프타 소재에 밀려 맥을 못 춘 것이 사실이다. 
 
레이스가 다시금 웨딩드레스를 아름답게 장식하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그 자체로 여성에게만 허락된 소재이기도 하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연약함이 느껴지며, 특별한 패턴을 완성하기까지의 섬세한 과정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레이스 패턴은 한마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르누보적이어서 더욱 아름답다. 식물 모티프와 불규칙적인 패턴이 반복되어 일반적인 소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여성스러움이 가득한 것.

레이스는 두께와 패턴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도톰하면서도 규칙적인 패턴은 고전적인 클래식함을, 얇고 투명한 레이스는 은은한 섹시함을 그리고 부드러운 플라워 패턴이 가득한 레이스는 소녀적인 로맨틱함을 발산한다. 여성스러움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소재는 레이스가 단연 최강자일 듯. 


Couture Touch 
 

1 Primavera
2 Chanel Haute Couture
3 Kim Ryn Wedding

대중을 위해 대량생산되는 기성복이 있듯, 웨딩드레스 역시 누구나 만들고 입을 수 있는 드레스가 있다. 그리고 드레스 쿠틔리에의 혼신의 열정과 정성이 녹아든 드레스도 있다. 

후자를 오트쿠틔르 드레스라고 부른다.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정교한 비딩 디테일과 수천개의 작은 크리스털이 섬세하게 수 놓여진 디자인, 혹은 기존의 소재에 독특한 터치를 가미해 새로운 텍스쳐와 패턴을 창조한 것이 그것.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정교하고 극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쿠틔르 드레스는 가격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예술성을 겸비한다. 유일성을 가지기에 더욱 특별한 오트쿠틔르 터치는 웨딩드레스를 만나 더없이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부드럽고 연약한 실크 소재 위에 알알이 빛나는 크리스털과 비즈로 정교한 패턴을 그려 넣고, 일일이 한땀 한땀 드레스 전체에 장식을 뒤덮어 찬란한 광채를 더한 웨딩드레스는 생에 가장 특별한 날인 웨딩데이를 위한 최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③ 디테일편 
 

Detail


" 플라워 모티프와 러플 장식은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트렌드입니다. 항상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있어 감초 역할을 해온 디테일이지만, 무엇보다 더 크고 러프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는 점이 예년과 다른 점입니다" -데니쉐르by서승연-


Flower Flow


1 Mong U Ae
2 Denicheur by Seo Seung-Yeon
3 The Aura

매년 S/S 시즌의 가장 영향력있는 트렌드는 꽃으로 시작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존재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꽃이 피길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패션에 전해지는 것 같다. 2010년 웨딩드레스에 피어난 꽃은 다른 시즌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저 띠었다 붙였다 코르사주로 흉내를 내거나 잘 보이지도 않는 얄미운 사이즈가 아니다.

확실하게 도드라져 드레스의 중심을 잡아주거나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자리잡았다. 스커트 위에 크리스털과 비즈로 수 십 개의 꽃송이가 커다랗게 수 놓여지기도 했다.

대부분 드레스와 동일한 소재와 컬러로 표현되지만 화려하게 만개한 플라워 모티프는 금방이라도 향기가 날 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꽃 밭의 중심에 자리한 한 송이 꽃처럼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 모티프는 유행에 상관없이 향기로운 꽃 바람을 오래도록 전할 예정이다. 


Ruffle Fever 


1 Clara Wedding
2 Denicheur by Seo Seung-Yeon
3 Dior Haute Couture

결이 촘촘히 쌓인 크로아상처럼 웨딩드레스 위에 안착한 러플은 그 개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층층이 티어드되어 머메이드 실루엣 드레스의 스커트에 장식된 러플은 더욱 극적인 보디 실루엣을 살려주고, A라인 드레스 스커트 위에서 풍성한 율동감과 볼륨감을 더해주는 즐거운 디테일 중 하나. 
 
비단 스커트에만 자리잡지 않고, 빅토리안 스타일로 어깨를 장식하거나 오프 숄더와 소매 위에서 찰랑거리기도 한다. 이번 시즌 러플이 지난해와 다른 점은 짧은 길이의 러플이 층층이 겹쳐진 디자인보다 커다랗고 러프하게 뭉쳐져서 파도가 넘실대듯 우아한 움직임을 선사한다는 것.

커다랗게 일렁이는 러플은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방향을 달리할 수 있는데, 대각선으로 배치된 러플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세로로 배치된 러플은 바람결에 따라 극적인 흔들림을 보여준다.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한 스타일을 원하는 신부들의 취향이 변하지 않는 한 러플의 열기는 식지 않을 듯 하다.

데일리웨프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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