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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2010 F/W 고급 남성복 트렌드 엿보기


고급 수제 남성복들이 2010 F/W 신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몇 년 동안 F/W 상품들이 어둡고 묵직한 블랙 계열 컬러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소재부터 색상, 라인까지 부드럽고 깊어진 것이 특징이다.

유연하고 클래식한 실루엣을 선두로 현대적이고 파워풀한 스타일까지 매력적인 컬렉션들이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샤프한 실루엣과 풍성한 컬러 - 까날리

2010 F/W 밀라노 컬렉션에서 세련된 절제미로 주목 받았던 까날리가 한결 샤프하고 모던해진 테일러링을 선보였다. 이는 피트되는 허리, 좁은 어깨, 점점 좁아지는 바지의 아랫단 등은 남성의 신체를 균형 있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블루, 짙은 그린, 자주, 브라운 등 어둡지만 풍성한 느낌의 컬러를 주로 사용해 귀족적이고 부드러운 신사의 느낌을 준다. 특히 2009년 유행했던 블랙 계열 컬러를 복고풍 체크, 헤링본, 격자무늬 등 다양하게 변형한 것이 돋보인다.

까날리는 포멀한 정장 라인과 함께 레저 라인을 주요 컬렉션으로 소개해 비즈니스 캐주얼뿐 아니라 여행, 레저까지 테마로 한 다양한 룩을 선보였다. 또한 히든포켓, 펜 홀더, 여권 등의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한 트레블 재킷으로 레저 컬렉션을 완성했다.

니트 소재를 활용한 패브릭, 편안한 착용감 돋보여 -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2009년부터 불고 있는 클래식 열풍을 뒤로 하고 독특한 셔츠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포멀한 수트 안에 매치할 일반적인 셔츠 대신 카라와 커프 부분이 니트 소재로 짜여진 폴로 네크 셔츠를 출시했다. 이와 동시에 실크가 아닌 니트로 짜인 원 컬러의 독특한
스타일의 넥타이도 선보여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한 패브릭에 맞춰 수트를 제작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이번 시즌에 니트와 패브릭을 복합시킨 듀오 패브릭을 주 소재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듀오 패브릭으로 제작한 ‘듀오 재킷’은 착용감이 우수하며 유연한 실루엣을 연출해 여유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현대적이고 파워풀한 남성성 강조 - 휴고보스

휴고 보스는 강렬한 남성성을 강조하는 ‘보스 블랙 코트’를 선보였다.

기존의 모던한 실루엣 위로 한동안 여성복에서 유행했던 파워 숄더를 더해 파워풀한 남성스러움을 보여준다. 또한 밝은 그레이와 큰 체크무늬 등의 패턴을 사용해 모던하면서 세련된룩을 완성한다.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휴고보스의 멀티풀 디자인 재킷은 이너웨어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돋보인다.

까날리의 천세현 과장은 “이번 F/W 시즌 고급 남성복 시장은 어느 때보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실루엣과 컬러가 주류이다”며 “가을과 어울리는 우아한 컬러의 클래식 재킷과 독특하고 현대적인 아이템을 매치해 세련된 신사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까날리, 에르메네질도 제냐, 휴고보스)

[이유미 기자]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입력: 2010-09-06 15:06 / 수정: 2010-09-07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