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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환골탈태’, 온라인게임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새롭게 변모하는 리뉴얼 온라인게임 열풍  
하반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리뉴얼 온라인게임의 열풍이 불어 닥칠까?

2010년 본격화된 온라인게임의 리뉴얼 열풍이 다양한 온라인게임에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게임의 단점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해 게임의 리뉴얼은 진행하곤 했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함이었지만 대부분 임시방편으로 진행된 경우들이 많아 장기적인 서비스 개선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게임들은 몇 번에 걸친 업데이트로 게임의 시스템을 대폭 개편하고 엄청난 분량의 콘텐츠를 추가하는가 하면, 한동안 게임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까지 게임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 분위기 개편이나 신규 게이머 유입을 위해 게임명까지 변경해 서비스를 재시작하는 게임들도 등장했다.

<<게임의 전면적 개편! 초보자부터 기존 팬까지 모두 만족시킨다>>

우선 엔트리브 소프트의 트릭스터에서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는 하트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이번 리뉴얼은 게이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7주년 된 트릭스터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프로젝트는 1년여 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첫 번째 업데이트인 'DNA 업데이트'가 8월2일 진행되었다.

첫번째 DNA업데이트에서는 게임 플레이 중에 불편했던 부분을 대폭 개선하고 초보자들도 게임에 쉽게 적응하고 원활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불필요한 맵을 축소 및 제거하고 NPC의 위치를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초보자 지역의 이동 동선을 간소화했다. 또한 튜토리얼을 개선하고 게임 내 정보들을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알림 메시지 시스템’을 추가하여 플레이 가이드 기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60레벨 전후의 플레이 진행 난이도를 개선하고, 경험치, 겔더 등의 보상을 상향 조정했다.

기본 UI(User Interface)의 편의성도 강화되었다. 장비 아이템의 능력치 비교, 퀘스트 상세 정보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 되었다. 또한, 플레이 중 불편했던 부분인 야간 시야를 밝게 조절하고, 요구사항이 많았던 이동 속도를 상향 조절하여 보다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초고속 레벨업, 새롭게 태어난 'A오즈'>>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액션 횡스크롤 MMORPG 'After537:오즈'는 대형 업데이트 수준을 넘어서 게임의 기본 시스템부터 게임의 밸런싱까지 전면적으로 수정해 새롭게 태어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은 전작인 '오즈 크로니클'을 전면 개편, 신규 시스템과 콘텐츠로 새롭게 무장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레벨업 소모 시간을 10분의 1로 줄여 20~30시간이면 최고 레벨(80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때문에 게이머들은 보다 빠른 속도로 게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만랩 이후 게이머들과 보다 깊이 있고 방대한 게임의 내용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7대7 점령전과 1대1 대결, 대규모 종족전 등 다양한 PVP 시스템이 구현됐으며, 이를 통해 풍부한 보상을 제공해 게이머들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넥슨, 간판 게임들 대대적 리뉴얼 실시>>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다수의 게임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실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우선 간판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는 3번의 빅뱅 업데이트를 통해 2종의 신규직업과 새로운 스킬, 아이템 등의 추가되었다. 이 결과 방학기간을 맞이한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동시접속자 41만이라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루니아전기도 7월1일부터 '루니아Z'로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시스템을 추가하고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루니아Z는 기존 게임 방식인 2D 탑뷰에 3D 자유시점을 추가해 시야와 공간감이 넓혀 액션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해 기존 게이머들도 게임 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추가했다.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에서도 8월까지 격주마다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6단계의 상위레벨, 배틀모드 랭크 시스템이 추가되었으며 각 이용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페이지가 오픈됐다. 또한 넥슨의 자사의 첫 번째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에서도 백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온라인게임들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2도 전면 리뉴얼를 진행해 조만간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리뉴얼 버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2: 레전드 오브 더 세컨드’는 전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게임성을 유지하되 내부 콘텐츠는 대폭 변경될 예정이다. 리뉴얼 버전은 오는 31일에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의 한 게임 관계자는 “최근 오랫동안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던 게임들의 리뉴얼이 많은 게임사들에서 진행 중이다.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게임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버전도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며 “또한 최근의 리뉴얼 열풍은 게임의 개발비 상승과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신작을 개발하는 것 보다 기존 게임들을 리뉴얼 해 서비스하는 것이 보다 적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2010년 08월 16일 게임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