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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직업탐방 - 건설코디네이터

시장분석·사업방향 설정 등 ‘큰그림’ 그려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건설코디네이터

과거에 비해 아파트나 빌딩 등 건축물을 짓는 규모가 커지고 전문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시계획, 조경, 기계, 전기, 소방, 토목, 인테리어 등)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때 건설코디네이터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을 하면서 충돌 없이 효과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구실을 한다.

또한 건설사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사업 검토 때 법적, 기술적, 계획적(상품기획적) 측면에서 전문지식을 제공해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전체적인 사업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공사도급가 및 분양가를 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컨설턴트 또는 가이드로서의 구실도 한다. 
 

» 동아건설 상품개발팀 도경미 과장   
 
동아건설 상품개발팀 도경미(33·사진) 과장은 “수많은 프로젝트 중 옥석을 가려내는 것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번째 열쇠가 된다. 이를 위해 상품개발팀에 속해 있는 건설코디네이터들은 지역적 주택시장 분석을 통한 상품방향 설정의 적정성, 각종 인허가 절차 및 기간의 적정성, 디자인의 시공 반영 등 다방면의 정보를 사업부서 또는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 쪽에 제공해 그들이 바른 판단을 하도록 돕고 있다. 보통 시행사 쪽에서 보내온 제안서 가운데 약 1%만 실제 프로젝트로 진척된다”고 했다.

건설코디네이터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중함과 의사결정력을 갖춰야 한다. 도 과장은 “사업성을 꼼꼼하게 살펴보려면 신중함이 필요하고, 일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순간순간 최적의 안을 결정할 수 있는 결단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경영층의 지원을 받거나 관련 부서의 협조를 얻어야 할 때도 많다. 이때 해당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의사소통능력도 중요하다. 또한 도 과장은 “그 밖에도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하다”며 “건축과 도시계획, 부동산 동향, 금융 및 주택 관련 법 등에 대해 항상 촉각을 세워 변화 양상을 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분야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대학교에서 건축이나 도시계획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 과장은 “실제로 이 분야의 많은 분들이 건축학·건축공학을 전공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건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이 분야 역시 건설 경기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지만, 2000년대 들어 사업성 평가 및 체계적인 사업 진행의 중요성을 업계에서 인식하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관련 학과 건축학, 건축공학, 도시계획과 등 건축 및 건설 관련 전공
지식 시공 및 설계, 관련 법령, 디자인, 주택 및 각종 건설상품시장 트렌드 분석
성격 사회성, 스트레스 감내성, 리더십, 인내, 분석적 사고
흥미 진취형(Enterprising), 관습형(Conventional)
직업가치관 결과에 대한 책임, 다른 사람들을 조율하거나 이끌기, 의사결정권한, 건강 및 안전에 대한 책임

기사등록 : 2010-07-25 오후 02:47:53  기사수정 : 2010-07-26 오전 11: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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