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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1인 창조기업' 성공시대 보인다

 '1인 창조기업' 성공시대 보인다 
 1인 창조기업 '디자인 나무 숲'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정(39)씨가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업하고 있다. 
 
웹 관련 디자인 및 광고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1인 기업인 '디자인 나무 숲'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정(39) 씨. 지난 2009년 5월 부산 부산진구 서면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현재 월 400만~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10년 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1인 창조기업'의 문을 두드린 지 1년 만에 기업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부산울산중소기업청에서 사무실 임대료는 물론 회의실과 사무기기 등을 무료로 지원받은 게 힘이 됐다.


부산울산중기청, 적극 육성나서
올해 상반기 270억원 매출 창출

미래 경제 새로운 주체 주목
2012년까지 3만개 일자리 기대

심각한 취업난과 실업 상황 속에서 김씨와 같은 '1인 창조기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적 아이디어와 전문 기술 지식, 지적재산권을 사업화하는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형태의 1인 기업. 개인이 사장이면서 동시에 직원인 기업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앱스토어 등장에 따른 산업계 지형도의 변화에 맞춰 20·30대 청년층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대거 나서면서 '미래 경제의 새로운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조적 기술을 가진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 홈페이지 제작, 번역 등 지식거래를 통해 2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일자리는 1천개 이상 생겼다. 지식거래 규모는 지난해 213억 원에 비해 27% 증가했고, 일자리도 전년(1천383개) 대비 72% 늘어났다.

중기청은 지난해부터 1인 창조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무공간 제공 및 교육을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이용률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고, 아이디어 공유 및 정보 제공을 위한 비즈뱅크 회원 수는 총 1만 명에 이르는 등 1인 창조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에 중기청은 1인 창조기업의 활성화 및 육성 등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협력해 비즈니스센터가 부족한 지방을 중심으로 10개 센터를 신규로 추가 지정하고, 대기업과 모바일 1인 창조기업의 상생협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 경성대 등 전국 10개 대학을 앱 창작터로 지정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1인 창조기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오는 2012년까지 모바일·지식서비스분야에 3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디자인센터는 부산의 문화관광·축제와 연계한 디자인 1인 창조기업의 인큐베이팅을 위해 디자인 1인 창조기업 육성지원 사업 과제를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신청일 현재 부산지역 거주자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자 하는 1인이면 가능하다. 오는 26일까지 부산디자인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부산일보 | 19면 | 입력시간: 2010-08-09 [10: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