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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유명작가 작품 아트 티셔츠로 세계 알린다

화랑-패션社 수출용 첫선

경주 남산의 새벽 소나무숲을 찍은 배병우의 사진, 당나귀 호랑이를 천진난만하게 그린 사석원의 그림,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를 아이콘화한 마리킴의 그림이 아트티셔츠로 만들어져 해외에 수출된다.

한국의 현대미술과 작가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화랑과 패션업체가 팔을 걷어부쳤다. 가나아트센터, 갤러리LVS는 의류무역업체인 올리브앤컴퍼니와 손잡고 미술과 패션을 접목한 ‘아트티셔츠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올리브앤컴퍼니의 김정옥 대표는 “우리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데도 별반 소개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미술관, 화랑에서만 접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옷이나 가방으로 만들어 보다 많은 해외팬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적으로 고영훈 엄정순 이수동 강영민 위영일 아트놈 마리킴 안성하 등 국내작가 11명의 작품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가방이 제작됐다. 본격적인 수출용으로 국내 작가의 아트티셔츠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옥 대표는 “내년 봄 상품을 계약 중인 GAP, 리미티드 투 등의 외국바이어들이 한국작가의 아트티셔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세계적인 무역회사 리앤풍에서 유명패션업체와 거래했던 김 대표는 기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미 패션매장에 아트티셔츠를 적극 소개하는 한편, 아시아지역까지 수출지역과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트티셔츠는 해외 수출에 앞서 가나아트샵과 인터넷쇼핑몰에서 4만9000∼5만9000원에 국내 시판이 개시됐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헤럴드경제 | 2010-08-10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