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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해외공략 박차… '게임강국' 이미지 드높인다

[제2의 IT신화 만들자]
엔씨, 현지화 주력 '리니지' 큰 성공
넥슨, 파트너사와 제휴 권역별 차별화
CJ인터넷, 조직개편등 세계화 가속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진출을 한층 강화하면서 미래경쟁력을 발판으로 삼아가고 있다. 효율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적인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지화를 강화해 '게임 강국, 코리아'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

정보통신(IT) 컨설팅업체인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온라인게임 톱10에는 한국산 게임 3개가 진입했다. 2008년 2개에서 1개가 추가된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ㆍ2가 2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4위에 올랐고 아이온이 2억3,000만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리니지1ㆍ2는 2008년 5위에서 2009년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으며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새롭게 순위에 들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2억달러의 수익을 올려 7위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 글로벌 현지화 주력=엔씨소프트는 세계 시장 개척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퍼져있는 3,000여명의 엔씨 소프트 직원들이 합심하여 글로벌 환경에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수요에 맞는 현지화 전략도 꾸준히 취하기로 했다. 아이온 북미 서비스의 경우 1년전부터 현지화 전략을 준비해 10여명의 판타지 소설가를 고용해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영어 표현을 게임에 적용했다.

엔씨 '펀치몬스터' 

기존 서비스 게임들에는 새로운 변화를 주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들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할 계획이다. 해외 구축을 위한 엔씨소프트 전략의 핵심엔 '리니지'가 있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지난 2000년 이용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온라인게임 최초로 동시접속자수 1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리니지의 첫 해외 서비스를 2000년 대만에서 시작한 후 북미, 일본, 중국 등에도 진출했다. 2003년엔 100억원을 예산을 들인'리니지2'를 출시하며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리니지 시리즈의 누적 수익은 지난해 2조원을 돌파했다.

◇넥슨, 권역별 차별화로 승부=넥슨은 북미, 유럽, 러시아, 남미 지역의 온라인 게임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이미 전세계 71개국 3억5,000만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매출의(지난해 7,037억원) 67%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넥슨은 주요 지역에 진출해 있는 해외 법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해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남미, 러시아, 중동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회창출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넥슨은 현지화 작업으로 여러 차례 성공을 거둔 경험이 다수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과 일본을 들 수 있다. 콘솔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시장의 경우 회원가입과 다운로드의 간소화, 편리한 아이템 구매를 위한 오프라인 결제수단 확보 등에 주력했다. 미국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및 구매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많고 신용정보 도용이나 사기 등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 세븐 일레븐, 베스트 바이 등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넥슨의 선불카드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의 경우 게임시장이 역할수행게임(RPG) 중심이라는 특성에 맞춰 주력RPG를 서비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넥슨은 일본에서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아틀란티카, 아라드전기(던전앤파이터) 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3월 일본 야구 구단인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여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인터넷, 세계화를 도약의 발판으로=창립 10주년을 맞은 CJ인터넷은 '세계화'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CJ인터넷의 '세계화'는 2008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다. 프리우스 온라인이 대만, 일본 등 동북아 시장에 진출했고 이스 온라인이 전세계 48개국에 수출되는 등 3,400만달러의 게임 수주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해외 부문 연매출이 145억원(해외 게임 라이선스 매출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인터넷 '대항해시대' 

글로벌 공략은 올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해외 사업부문과 마케팅 부문이 퍼블리싱 본부 밑으로 들어가면서 글로벌 진출에 조직적인 힘을 싣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1월 대만 퍼블리싱 업체인 카이엔테크사를 통해 선보인 '프리우스 온라인'이 출시와 동시에 현지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2007년 출시된 '마구마구'도 프로야구가 활성화된 대만 시장의 적극적인 현지화 공략으로 캐주얼게임 부문에서 인기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양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인기가 높았던 '대항해시대'의 온라인 버전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넷마블 글로벌 포털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진출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플랫폼 개발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웹게임 브라우저 개념의 '마블박스'가 8월 '미스터CEO'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글로벌 넷마블의 게임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인 글로벌 전용 게임 런처인 '마블스테이션'이 '대항해시대'의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남궁훈 대표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등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서울경제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08/01 1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