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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친환경 광원, 디자인 경쟁력 가르는 다크호스 급부상

디자인 영역에서 친환경 광원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일명 ‘친환경 광원’을 적용한 아파트 인테리어나 건축장식재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친환경성이 디자인 경쟁력를 가르는 척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미국 최대의 디자인 공모전이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에서 ‘오르비트(Orbit)’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오르비트는 조명으로서의 기본 역할을 수행하면서 방범용 카메라, 방송 스피커, 벤치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멀티 가로등이다.

앞서 2010 iF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와 2010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에서 친환경 차양시스템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의 양을 조절해주는 ‘에코 서페이스(Eco-Surface)’와 태양광 넝쿨시스템인 ‘솔빔(Solbeam)’으로 각각 수상한 바 있는 GS건설은 이로써 지난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디자인 어워드 3관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의 키친 나노 가든>

현대건설은 IDEA 2010에서 ‘키친 나노 가든(Kitchen Nano Garden)’으로 은상을 수상하고, ‘에코놀로지 라이프(Econologie Life)’로 입선했다.

키친 나노 가든은 세대 내 주방에서 수경재배 기술과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LED조명을 통해 채소나 허브 등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실내 정원 겸 인테리어다.

에코놀로지 라이프는 거부감을 주던 기존의 쓰레기 분리수거함이나 자전거 보관대를 새로운 시각에서 디자인한 것이다. 태양광 집열판을 적용하고 빗물 재활용을 통해 전력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기술이 접목됐다.

<한화건설의 숲 속의 오케스트라>

한화건설은 태양광 집열판으로 모은 빛을 야간경관 조명으로 활용한 어린이 놀이터 ‘숲 속의 오케스트라’로 2010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처럼 친환경 광원을 적용한 작품이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게 된 데 대해 업계에서는 디자인과 친환경 광원이라는 신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낸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GS건설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하는 작품 모두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수상작 트렌드를 보면 관련 기술이 적용됐거나 친환경성을 강조한 작품이 두드러진다”며 “이들 기술이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현하는 역할을 디자인이 담당함으로써 서로 간 시너지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향후 디자인의 영역에서 LED조명이나 태양광 등 친환경 광원의 활용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LED 등 10대 녹색기술을 중심으로 원천ㆍ핵심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태양광 전지 등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더욱 발달된 친환경 광원 기술은 디자인의 품질도 더불어 높여줄 것이란 예상이다.

여타 친환경 기술에 비해 디자인과의 결합이 쉽고 활용 범위가 넓다는 점도 친환경 광원의 밝은 앞날에 힘을 싣는 요소다.

한 건축자재업계 관계자는 “적용상의 편리함 덕분에 전자 기기뿐 아니라 가구, 욕실제품 등 인테리어에도 LED조명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서울스퀘어의 한쪽 벽면을 장식한 LED 파사드의 사례처럼 LED조명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은 기존 형광등이나 백열등에 비해 월등하다”고 말했다.

신아름기자 pouvoir@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기사입력 2010-07-14 07: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