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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스쿠터, 파스텔톤 치장하고 '女心' 유혹

[Car&Life]여성 스쿠터족 가파르게 증가…경제성(50km/ℓ)과 개성있는 패션 콘셉트로 인기

 ↑베스파

꽉 막힌 도로에서 자동차 사이를 유유자적 미끄러져 나가는 '스쿠터'가 이젠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쿠터는 손쉬운 작동법과 깜찍하고 귀여운 외관으로 젊은 층의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모터사이클 8만9000대 가운데 8만5000대가 125cc이하의 소형이었고 그중에서도 스쿠터가 70%를 차지했다. 또한 바이크마트의 2009년 의류판매 집계결과 여성 바이크 의류의 판매가 전년에 비해 23% 증가, 여성 바이크족이 크게 늘어났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인터넷 쇼핑몰사이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스쿠터 판매현황 조사결과 여성 구매비율이 43%를 기록했다. 2005년 15%, 2006년 28%에 이어 여성 스쿠터 족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스쿠터는 변속기어가 없어 간단한 조작법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 여성 운전자들이 스쿠터에 빠지는 이유다. 1리터 주유로 약 50km까지 운행이 가능한 경제성도 매력적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쿠터는 작고 아담하며 귀여운 디자인과 핑크, 하늘색 등의 파스텔 색상으로 여성 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스티커를 이용해 자신만의 깜찍한 스쿠터로 치장을 하는 여성 운전자까지 등장하고 있다.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의 야마하 '비노(VINO)'는 헬멧이 들어갈 수 있는 수납공간을 시트 밑에 갖추고 있다. 35와트(W)의 밝은 헤드라이트, 편리한 급유구 등을 갖춰 젊은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 또한 잔고장이 없으며 냉각효율을 높인 수냉 엔진을 채용, 장시간의 주행에도 끄떡없다.

↑혼다 '줌머'

혼다 줌머(ZOOMER)는 플라스틱 외장커버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뼈대를 앙상하게 드러낸 디자인이 큰 특징이다. 배기량 50cc로 출력은 부족하지만 장착된 4기통 수냉식 엔진은 저소음과 뛰어난 연비에 내구성까지 갖췄다.

토모스 클래식(TOMOS CLASSIC)은 모페드형 스쿠터의 대표 기종이다. 모페드란 스쿠터와 자전거의 중간 형태로 유럽에서는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평소에는 페달을 굴려 자전거로도 이용이 가능하고 스로틀을 감으면 50cc 엔진으로 시속 50km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베스파(Vespa)는 스쿠터의 시초이자 클래식 스쿠터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다. 이태리어로 말벌이라는 뜻을 가진 60년 전통의 이탈리안 클래식 스쿠터 베스파는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 에서 오드리 햅번의 애마로 등장,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야마하 '비노'

 최인웅 기자 | 07/09 13:02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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