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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디자인진흥원 전자출판 과정 ‘인기 앱 개발’ 산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지난 2009년부터 개설하고 있는 디지털퍼블리싱(전자출판) 교육과정이 눈에 띄는 성과물로 주목받고 있다.

종전과 달리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되는가 하면 출시되자마자 해당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앱도 나오고 있다.

8일 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6∼10월 사이에 실시한 디지털퍼블리싱 교육과정을 통해 총 14개의 앱이 개발,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돼 무료로 일반에게 제공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숨은 맛집과 테마별 여행정보 등을 담은 '두근두근 제주도'는 앱스토어 여행 분야에서 2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등 출시와 동시에 3000건 이상을 내려받기도 했다. 이 앱은 제주 여행 준비, 일정별·테마별 여행 정보, 제주의 역사·문화 등의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개발에 참여한 안희권씨는 "기존 여행 관련 앱들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면 '두근두근 제주도'는 제주나 올레길을 찾는 사람들이 다양한 후기를 올려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현업으로 패키지디자인을 하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교육과정을 들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공동작업을 하면서 디지털퍼블리싱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취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인 '의식주'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나홀로집에'도 재치있는 앱 중 하나이다.

본인도 자취를 하고 있다는 개발자 박준석씨는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간편한 음식 만들기, 집 구하는 요령, 자취방 관리하기 등 여러 내용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잘먹고 잘사는 자취생 밥상 준비하기(식)', 'Self 세탁소, 세탁소 따라잡기(의)', '대한민국에서 내 작은공간 구해보기(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서울 성곽길을 4개 코스로 나누어 코스별 지도와 주변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성곽길 걷기', 아이를 기르며 동시에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실은 여성 전문지 'S*MAMAN' 등의 앱도 눈에 띈다.

디자인진흥원의 디지털퍼블리싱 과정은 스마트폰의 특성에 디자이너가 지닌 창의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융합한 전문 앱 기획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사업을 통해 실제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용적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 김현태 원장은 "최근 산업분야의 기술력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것과 같이 모바일 및 웹사이트 개발 분야 역시 기술력보다도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관련 교육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기사입력2011-11-08 18:02기사수정 2011-11-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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