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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스마트폰 LTE 시대 본격화…키워드는 HD

삼성·HTC LTE폰 공개…LG·팬택도 내달 출시

빠른 속도와 HD 화면 이용한 고화질 콘텐츠 각광 예상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삼성전자와 HTC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인 LTE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주 HTC가 '레이더 4G'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26일 '갤럭시S' 시리즈를 잇는 LTE 스마트폰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를 각각 선보였다.

LG전자와 팬택도 10월 중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각사의 LTE 스마트폰들은 SK텔레콤의 LTE 요금제가 인가되는 대로 시장에 풀려 국내 소비자들의 손에 쥐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음 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4세대 이동통신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의 사양을 살펴보면 모두 공통으로 4.5인치 이상 대화면에 HD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 3세대(3G) 통신보다 무려 5배나 빠른 LTE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도 편리해지겠지만, 고화질 영화 등 동영상과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소비는 이에 비할 수 없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LTE 망을 이용하면 1.4GB(기가바이트) 고화질 영화도 2분30여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게 돼 다운로드를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2종의 LTE폰은 모두 4.5인치 이상의 슈퍼아몰레드 대화면을 갖췄다.

특히 '갤럭시S2 HD LTE'는 4.65인치 화면에 1280×720의 고해상도, 300ppi(인치당 픽셀 수)가 넘는 높은 선명도와 대비(콘트라스트), NTSC 기준 110%의 색 표현력을 보여 '손안의 HD영화관'으로 손색이 없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스마트폰의 최대 화두는 스피드(속도)와 스크린(화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더 빨라진 스피드와 더 선명해진 스크린으로 모바일 인터넷과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LTE 스마트폰 출시에서 고화질 화면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인정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2종 공개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삼성전자가 슈퍼아몰레드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LTE 스마트폰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를 공개 했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이 제품을 소개 하고 있다. 2011.9.26 xanadu@yna.co.kr 

삼성전자는 이날 유럽 등 4세대 이동통신이 이미 상용화된 국가에서는 온라인TV와 음악 서비스, 웹서핑과 온라인 게임 등을 3세대 때보다 더 많이 이용하게 됐다는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경쟁사들의 LTE 스마트폰들도 같은 맥락에서 높은 사양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을 볼 수 있다.

HTC의 '레이더 4G'는 4.5인치 디스플레이와 무선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갖춘 '움직이는 영화관'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다음 달 출시되는 LG전자와 팬택의 LTE 스마트폰들도 4.5인치 대화면에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예정이다.

HTC는 아예 최신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까지 직접 하겠다고 나섰다. 월말에 열 예정인 HTC 와치는 KTH와 손잡고 다양한 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속도 빠른 LTE 망은 이동통신 시장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시장까지 뒤흔들게 될 전망이다.

comma@yna.co.kr

| 기사입력 2011-09-26 11:54 | 최종수정 2011-09-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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