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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20년 뒤엔 화성에 사람 보낸다" 美, 차세대 우주선 디자인 공개

인간을 화성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선 디자인이 공개됐다.

NASA는 14일 미 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주선발사시스템(SLS)의 디자인〈그래픽〉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으로 2030년 이후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NASA는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킨다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도달 거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는 2017년 말까지 첫 번째 무인(無人)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2021년쯤 첫 번째 유인(有人)우주선을 발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2030년대에는 약 15년 동안 매년 한 차례씩 유인우주선을 쏘아 올려 2025년쯤엔 지구에서 가까운 소행성에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라고 미국 CBS방송이 NASA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우주선 모형은 지난 7월 은퇴한 우주왕복선보다는 과거 인간을 달에 보냈던 아폴로 우주선과 닮았다. 총 5단으로 구성된 메인 로켓 상단에 우주인이 타는 캡슐이 배치돼 있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우주선 양옆에 추진로켓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구궤도까지는 외부 추진로켓에 의존하고 그 이후 비행에는 자체 엔진동력을 사용하기 위함이다. 과거 아폴로 우주선을 태운 새턴 파이브 로켓이 최대 130t을 실어 올릴 수 있던 데 비해 이번 SLS는 최대 140t 이상을 우주로 실어나르도록 설계됐다.

이번 SLS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350억달러(약 39조원)에 이르며 첫 번째 무인 우주선이 발사되는 오는 2017년까지 그 절반인 180억달러(약 20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0년 의회가 이번 프로젝트를 승인할 때 제시했던 예산범위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우주선 발사대 보수작업 등 각종 부대비용이 예산에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소요비용은 이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김재곤 기자 truman@chosun.com

기사입력 : 2011.09.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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