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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초고층 올림픽` 10월 서울서 열린다

초고층건축학회 콘퍼런스…50개국서 1000여명 참석
최신 설계기술 '경연장'

아드리안 스미스가 설계한 높이 1000m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타워 조감도. /한경DB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세계 최고층 킹덤타워(1000m),두바이에 들어선 부르즈칼리파(828m),롯데그룹의 잠실 슈퍼타워(555m)….건축가 · 디자이너 · 교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50개 국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초고층빌딩에 관한 첨단기술을 논의하는 '초고층건축 올림픽'이 다음달 열린다.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가 주최하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 국제 콘퍼런스'를 10월10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콘퍼런스에선 초고층 건축사례,최신 기술동향이 소개되고 개발 · 설계 · 시공 · 관리 등에 관한 정보도 교환된다.

◆세계 초고층 전문가 총출동

행사에선 다니엘 리베스킨트,아드리안 스미스,윌리엄 페더슨 등 세계적인 초고층 전문가 9명이 기조 연설을 한다.

리베스킨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건축설계사 중 한 명이다. 9 · 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축을 설계했다. 캐나다 소니센터,라스베이거스 MGM 미라지시티센터 등 세계 곳곳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들이 그의 작품이다.

스미스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칼리파,킹덤타워 등을 설계했다. 패더슨은 잠실 롯데슈퍼타워 설계에 참여했다.

이들 외에도 데이비드 스콧,아키라 와다,엔팡 리우,아메드 압델라자크,로버트 왓슨,김종성 서울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이 기조 연설을 한다. 국내외 초고층 전문가들은 콘퍼런스 기간 동안 130여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신 정보 한자리에

콘퍼런스에선 신재생에너지,초고속 엘리베이터,연쇄붕괴,수직 · 수평 진동 등 초고층을 둘러싼 최신 이슈들이 논의된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건물 높이 올리기 경쟁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부르즈칼리파,킹덤타워는 물론 잠실 슈퍼타워,뚝섬 현대 글로벌비즈니스센터(540m) 등 국내 초고층빌딩 건축 방안 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단일 초고층 건물이 하나의 도시 기능을 수행하는 이른바 '콤팩트 시티'에 대한 토론도 이뤄진다.

멀미나 현기증 없이 100층 이상을 빠르게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기술,짝수 층과 홀수 층 이용자가 동시에 탈 수 있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 초고층빌딩 관련 기술도 소개된다.

초고층빌딩에서 풍력 태양광 등으로 자체 발전하는 그린에너지 기술,초고층에 정보기술(IT)과 디자인을 접목한 최신 경향 등도 논의된다. 초고층빌딩 자재,시공기술,커튼월 등에 대한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김상대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고려대 건축사회환경학과 교수)은 "산 · 학 · 연 분야에서 쏟아지는 초고층빌딩 정보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어 관련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기사입력: 2011-09-06 18:12 / 수정: 2011-09-07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