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영상

한국콘텐츠가 세계시장서 성공하려면…"글로벌한 스토리 만들어라"

스캇 로스 인디에스피 USA 회장 충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글로벌한 스토리를 만들어라."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1 국제콘텐츠컨퍼런스(DICON 2011)'에 참석한 컴퓨터그래픽(CG)계의 거장 스캇 로스 인디에스피(inDSP) USA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뛰어난 제작역량에도 불구하고 한국 콘텐츠가 헐리우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스토리에 있다"며 이같이 충고했다.

로스 회장은 "박스오피스에서 성공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둔 콘텐츠는 대부분 영어로 제작된 헐리우드 스토리로, 지나치게 한국적이거나 특정영역에 국한된 소재는 결코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 회장은 또 한국 콘텐츠에 성공하려면 글로벌한 스토리에 헐리우드 중심의 감성, 각본에 대한 투자, 세계 수준의 CG, 그리고 영어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스 회장은 1993년 제임스 캐머런 등과 함께 CG 전문회사인 디지털도메인을 만들었으며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다' 등 100여개 작품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5차례 수상했으며, 현재는 국내 CG 전문업체인 디에스피(DSP)의 미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DICON 2011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콘텐츠 콘퍼런스로 31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 강연과 토론을 비롯 콘텐츠 산업을 전망하고 워크숍,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품화, 유통/배급까지의 전 과정을 익힐 수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스캇 로스 인디에스피 USA 회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와 참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민옥 기자 mohan@dt.co.kr | 입력: 2011-08-30 20:54
[2011년 08월 31일자 8면 기사]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