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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30일 개막

[아시아투데이=전혜원 기자] 서체 디자인을 통해 동아시아의 글자 문화를 교류하는 ‘타이포 잔치 2011: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동아시아의 불꽃’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의 타이포그래피 대표 작가 107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별전과 본전시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특별전을 통해 타이포그래피 역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최정호(1916~1988), 정병규(한국), 쉬빙, 뤼징런(중국), 다나카 잇코(1930~2002), 아사바 가쓰미(일본) 등 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정호 작가가 1970년대 제작한 것으로, 그간 일본에서 보관돼 온 한글 서체 ‘윈도’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윈도’는 오늘날 한글 디지털 서체의 바탕이 되었으며 한글 서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 그래픽 디자인계에 큰 영향을 끼친 다나카 잇코의 대표작 ‘인간과 문자’ 등 20점과 서체 예술의 신기원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쉬빙의 대표작 ‘천서’(天書), ‘지서’(地書) 등도 전시된다.

본전시에서는 다른 작가 99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국, 중국, 일본 초대작가가 각각 33명씩 작품을 전시한다.

세계 유일의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인 이 행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주관해 열린다.

29~30일에는 국제 심포지엄도 진행되며 서울대, 서울시립대 등은 기업과 연계해 무료 특강도 개최한다.

이병주 총감독은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글자 문화에 대한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한글 고유의 창의성과 디자인 유산이 빛을 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hwjun@asiatoday.co.kr>

기사입력 [2011-08-18 13:38][ⓒ '글로벌 석간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