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행사

<헤럴드 디자인포럼2011>크리스 뱅글·카림 라시드…글로벌 디자인 구루 한자리에

브랜드 석학 린드스트롬
포럼 개회식 직후 기조연설

국가 이미지·브랜드 전문가
사이먼 안홀트 첫세션 발제

대니 서·리처드 레지스터 등
환경 디자인 열띤 토론 기대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헤럴드 디자인포럼에는 디자인과 브랜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과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를 필두로 브랜드 학자로 유명한 마틴 린드스트롬, 국가 브랜드 컨설턴트 사이먼안홀트 등이 연사와 토론자로 나선다.

10월 6일 포럼 개회식 직후 기조연설은 브랜딩의 권위자 마틴 린드스트롬이 맡았다. 브랜드학자 마틴 린드스트롬은 국내에서는 ‘오감브랜딩’이라는 저서로 유명하다. 12살에 광고대행사를 설립했다는 그는 3년간 600명의 조사원을 동원해 13개국에서 수천명의 소비자를 심층면접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감브랜딩이란 독특한 이론을 만들었다.

그는 세계 상위 100대 기업의 성공 원인을 촉각, 미각, 후각, 시각, 청각 즉 오감을 사용한 브랜드 전략에서 찾았다. 즉 ‘오감을 사로잡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브랜드가 고객의 종교이자 미신이 될 만큼 충성도를 이끌어내야 치열한 산업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날 오전 열릴 첫 번째 세션 발제자로는 ‘국가 및 기업 브랜드 컨설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사이먼 안홀트가 나선다. 그는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는 ‘안홀트-GMI’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매년 국가 브랜드지수(NBI)와 도시 브랜드지수(CBI)를 발표하고 있다. NBI는 50개 주요 국가의 수출 관광 문화 역사 국민 정부 등 6개 항목을 분석해 종합적으로 순위를 매긴다.

영국 공공외교위원회 국가브랜드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그는 일본과 스위스, 뉴질랜드 등 26개국 정부에 국가 브랜드와 관련한 자문을 했다. 2007년에는 한국 관광브랜드인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을 만들어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맺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국 국가브랜드 자문위원 사이먼 안홀트,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브랜드 미래학자 마틴 린드 스트롬, 그린 디자이너 대니 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그린디자이너 대니 서와 생태도시 이론가 리처드 레지스터의 토론도 이뤄진다. 대니 서는 최근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에서 그린 디자이너로 변신한 인물이다. 2세 때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도미했으며 12세인 1989년 친구 7명과 함께 단돈 23달러로 환경운동단체 ‘지구 2000’을 만들었다. 이후 8년 만에 회원 2만6000명의 거대조직으로 키워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피플 지는 98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한 명으로, 워싱턴포스트 지는 99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22세 청년’으로 서 씨를 각각 선정한 바 있다. 동물보호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기금모금과 강연 등을 벌이다 최근 환경적 실천을 구체화한 그린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친환경 집꾸미기를 목표로 폐품을 이용한 생활용품을 자신의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리처드 레지스터는 생태도시 이론의 세계적 권위자로 미국 에코시티빌더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최초로 에코시티라는 용어를 쓴 주인공으로 살아 있는 지붕, 살아 있는 벽, 살아 있는 마당, 살아 있는 다리야말로 미래도시의 열쇠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후에 열릴 두 번째 세션의 토론자로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크리스 뱅글과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나선다. 크리스 뱅글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7년 동안 BMW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맡으면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아우디에서 기아자동차로 옮긴 피터 슈라이어, 폴크스바겐의 발터 드 실바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 영입돼 휴대전화와 TV, 생활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디자인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필릭 스탁, 아릭 레비와 함께 세계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는 소니ㆍ프라다ㆍ아우디 등 글로벌 기업의 가전제품ㆍ패션소품ㆍ인테리어 등을 디자인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그는 밝은 색상과 곡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 중 일부는 뉴욕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 10여곳에 전시됐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2011-08-03 11:57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