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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회색빛 울산공단, 색동옷 입는다

울산시 도시 미관사업  

미포국가산업단지 현재 모습(왼쪽)과 색채사업 적용 이미지. <사진 제공=울산시>

칙칙한 공단이 산뜻한 색깔옷을 입는다. 울산시는 울산의 고유한 색을 찾아 도시 미관에 적용하는 `산업도시 색채 정립 및 체계화 사업`으로 산업단지 색깔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개별 공장 굴뚝에 그림을 그려 넣는 미관사업은 지자체마다 간간이 실시됐으나 산단만의 색깔을 찾아 공단 미관 전체를 개선하는 사업은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산업단지는 화려한 야경으로 울산 12경에 선정돼 사진 동호인들의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한낮의 공단은 고채도 푸른색, 저채도 무채색, 회색 등이 뒤섞여 우중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흐린 날 100m가 넘는 공장 굴뚝에서 하얀 연기라도 배출되면 회색빛 음산한 분위기가 절정을 이루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 특성과 입지 여건을 반영한 구체적인 색채 계획을 수립했다. 국가산단은 산을 끼고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특성을 고려해 흰색, 밝은 노란색, 밝은 녹색, 밝은 청색 계열 등을 주조색으로 하고 각 기업을 상징하는 색을 강조색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정성 울산시 도시국장은 "주변 환경, 인근 공장과 조화를 이루는 색을 쓰면 공단 분위기가 산뜻하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기사입력 2011.07.27 1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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