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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QR U? by Thorunn Arnadottir at Show RCA 2011

QR U? 


구슬을 픽셀 삼은QR 코드 패션. 토룬 아르나도티르(Thorunn Arnadottir)의 ‘QR U?’가 2011 ‘쇼 RCA(Show RCA)’에서 전시 중이다. 아르나도티르는 졸업작품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두 가지 수단, 즉 아프리카 전통 구슬 공예와 QR  코드를 한데 결합시켰다. 스와로브스키의 후원을 받아, 토룬 아르나도티르는 구슬 하나하나를 엮어   QR코드 패턴들을 만들었다. 안경, 목걸이, 드레스… 이를 장식한 QR 코드들은 물론 실제 읽어들일 수 있는 것들이다.

photo: Eugenia Walberg

photo: Eugenia Walberg

“겨우 몇 년 사이, 인터넷의 소셜 네트워크와 휴대폰의 디지털 카메라 조합은 정체성 표현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파파라치가 되었다.” 토룬 아르나도티르는 ‘QR U?’에서 자기 노출의 극단적인 사례들을 만들어냈다. 가령 ‘QR U?’ 드레스는 그야말로 ‘수퍼-홍보’용 의상이다. 팝 스타 칼리 인 스티드 로드(Kali in Steed Lord)를 위해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서로 다른 QR 코드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각 코드는 여러 온라인 홍보물들로 팬들을 인도한다.

photo: Eugenia Walberg

‘QR U?’ 안경에서 아르나도티르는 반대로 프라이버시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얼굴의 가림막처럼 보이는 이 안경은 가면과 선글래스 어디쯤에 해당한다. 안경의 QR 코드를 읽어들이면, 착용자가 선택한 자선단체를 위한 기부 화면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이미 자선은 여러 유명인들의 자기 표현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되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QR U?’ 안경은 자기 노출과 프라이버시 사이에서의 줄타기를 보여준다.

www.thorunn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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