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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디자인으로 LED조명 방열효율 최대 42% 높였다

LED조명의 방열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신개념의 히트싱크 디자인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방열기술에 생태모방공학을 접목해 개발한 이 디자인을 적용하면 방열효율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2%까지 높일 수 있다. 특히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의 패턴을 조합해 디자인했기 때문에 디자인 제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허청 산하 R&D특허센터와 한국디자인사이언스연구소는 지난 30일 수원 소재 LED조명 전문업체인 솔라루체에서 이수원 특허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특허, 디자인 융복합 IP 시범과제 발표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디자인과 공학을 융합해 방열효율을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42%까지 높일 수 있는 LED조명 방열기술을 개발해 특허와 디자인권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기술은 R&D특허센터와 한국디자인사이언스연구소 및 솔라루체가 공동으로 특허청의 ‘2011년 첨단부품-소재산업 IP-R&D 전략지원사업’에 참여해 이루어낸 성과다. R&D특허센터 등은 이번 결과물을 토대로 2건의 히트싱크 방열기술 특허와 2건의 디자인권을 출원했다.

방열기술은 LED조명의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히트싱크 소재와 구조 등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이처럼 디자인과의 융합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을 주도한 지용규 한국디자인사이언스연구소장은 “이번 신기술은 기술에 디자인을 일부 가미하는 기존의 부분적 융합에서 벗어나 디자인을 중심으로 기술과 디자인이 하나로 합치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융합을 구현한 결과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동작 등을 연구해 응용하는 생태모방공학(Biomimetics)을 활용해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구조와 형상에 따른 방열효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열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자연에서 뛰어난 방열효과를 지닌 구조로 검증된 솔방울 비늘패턴과 앵무조개 나선패턴, 곤충감각세포 곡선패턴 등을 조합해 디자인하는 생태모방공학을 접목했다. 여기에 솔라루체의 이중방열 기술을 더해 디자인 기술을 완성했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디자인으로 특허를 출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에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 건을 계기로 ‘엔디니어’라는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솔라루체는 이날 발표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산업용 LED조명 2종을 시제품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7월 중에 출시, 공장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지면일자 2011.07.04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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