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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벤츠·HP·구글 등 글로벌 기업서도 '코리안 디자인 파워'

한국인 디자이너들에 '러브콜' 유럽車업계선 '마피아'라 불러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서 '코리안 디자인 파워'는 이미 무시 못할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동차·건설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감성 디자인'이 대세가 되고 있는 휴대폰·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분야에도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는 예가 적지 않다.

휴대폰 전문회사인 소니에릭슨의 시니어(senior) 디자이너 김동규씨, HP(휴렛패커드) 노트북 'ENVY 14'를 디자인한 이일찬씨 등은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디자이너다.

▲ 페이스북 총괄 디자인·기획자 이지별씨는“페이스북은 대표부터 말단 직원까지 스스럼없이 토론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낙서로 가득한 페이스북 벽면이 그러한 자율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 작은 사진은 이지별씨가 구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할 당시 기획한 구글 맵스 광고판.

유형의 제품이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분야 디자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많다. 미국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총괄 기획자)로 활동하는 이지별씨와 구글 웹마스터 네이선 케스터(나종일)씨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글로벌 TOP10 자동차 업체만 해도 60~70여명의 한국인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다. 현재 폴크스바겐 아우디 디자인스튜디오 수석디자이너로 있는 이상엽씨는 과거 GM에서 근무할 당시 디자인한 '쉐보레 카마로(한국에서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더 익숙하다)'가 큰 인기를 끌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연말 자신이 디자인한 벤츠 신형을 선보일 벤츠의 외관 디자이너 구민철씨는 "최근 유럽차 디자인업계에서 '코리안 마피아'라는 용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네트워크 위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사입력 : 2011.07.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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