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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최남단 대학생, 최북단 마을로

동서대 학생 20명 경기도 파주서 조형물 제작 등 봉사활동 벌여

여름방학을 맞아 최남단의 대학생들이 최북단 마을을 맞아 이색적인 친환경 봉사활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서대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연구소'와 디자인학부 학생 20명은 3일부터 9일까지 비무장지대(DMZ) 민간인 통제선 내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해마루촌에서 친환경 조형물 제작 봉사활동을 벌인다. 학생들은 나뭇가지나 나무판, 폐목 등을 이용해 높이 4m의 고라니 형상의 대형 목조 조형물과 독수리 오리 등 동물모양의 소형 조형물을 제작해 전시한다.

'높은 음자리 마을에서 고라니 뛰어놀다'라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봉사활동의 경비는 학교 측과 (주)케이이엔씨, (주)영림목재에서 부담했다.

동서대 측은 지난해 여름방학에도 이 마을에서 봉사활동 외에 마을주민과 함께 고라니 등을 테마로 한 벽화그리기를 시행해 호응을 얻었다. 해마루촌은 실향민 1세대를 위해 정부가 조성한 정착촌으로, 출입통제지역 지정돼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하늘에서 본 마을 형상이 높은 음자리 모습을 하고 있고, 현재 56세대 14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지도할 디자인학부 안병진 교수는 "학생들이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마을을 무대로 공공디자인을 실습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멋진 조형물을 제작해 또 한번 주민들에게 선물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2011-07-03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