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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복잡한 예식은 가라" 결혼식 자판기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팀 ‘컨셉셰드’가 초간단 초스피드 결혼을 진행할 수 있는 독특한 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이름하여 ‘오토웨드’라 불리는 이 장치는 바로 결혼식 자판기. 음료를 뽑아먹는 일반 자판기처럼 동전을 넣으면 자동으로 결혼식을 진행해주는 기계다.

동전을 넣는 순간 음악 반주와 함께 시작되는 이 자판기 결혼은 예식장도 주례도 사회도 걱정 없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에 따라 결혼 서약을 하고 반지를 주고받고 본인들의 이름을 단말기에 입력하면 혼인증명서까지 논스톱으로 발급된다. 물론 법적 효력은 없는 가짜 결혼이지만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하면서도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터. 아이디어를 실제 장치로 만드는 데 무려 1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이 결혼식 자판기는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의 한 빈티지 코인기(자판기, 오락기 등 동전을 넣으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계) 전문 개인 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주례나 하객을 모시는 일이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다. 오토웨드는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결혼식의 종말을 예견하는 '작품 '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영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1-06-29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