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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대구경북디자인혁신센터 28일 오픈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디자인부터 제품 출시까지 IT활용 비용절감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컴퓨터 등 IT를 활용하는 대기업과 선도 중소기업들에 밀려 고심했던 첨단설계 등 디자인 사업에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손광희. 이하 중기청)은 이들 중소기업들이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디자인 설계 등이 예전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화되고, 생산하는 시제품 역시 컴퓨터의 가상공간을 활용, 마케팅의 활용범위까지 예측하는 추세에 따라 이들 사업을 지원할 대구경북디자인설계혁신센터(DDIC-Digital Design Innovation Center))를 28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설계와 시뮬레이션에는 고급인력과 장비가 요구돼 중소기업의 입장으로서는 도입과 활용에 어려운 문제가 많아 재정적으로 우위에 있는 대기업이나 선도중소기업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앞서 나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디자인설계혁신센터는 중소기업이 이러한 첨단 설계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게 되어 중소기업의 기술력 및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와도 원격으로 연결, 일반 워크스테이션으로는 처리가 어려운 대용량의 첨단 설계와 시뮬레이션 연구도 가능하다. 또, 디자인과 제품에 해석 및 시제품 제작까지 활용이 가능해 재품의 제작에서부터 출시에 이르기까지의 기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기청은 디자인설계혁신센터(DDIC)를 통해 중소기업과 대학생을 활용한 ‘디자인설계 1인1사 지원사업’을 추진, 우수한 능력을 지닌 대학생들의 인력을 활용하고 이에 소요되는 경비는 기업과 국가출연연구소와 연계해 반반씩 부담토록 할 예정이다.  

▲     ©이성현 기자 
 
이럴 경우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디자인설계를 위해 구입해야 했던 각종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매 비용이 절감되고, 우수한 인프라를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게 돼 첨단 디자인설계기술 이용기반 마련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및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현대자동차는 자동 엔진설계 모듈개발에만 30억원을 투자하고, CT&T는 소형 전기차 개발에 슈퍼컴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IT활용의 미래

최근의 발전된 IT 기술은 제품의 설계 및 시제품 생산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첨단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 예전의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제품을 설계하고, 이를 모형으로 가공해 시제품화하는 단계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 * 디자인(스케치)→설계(도면)→목업제작→시작품 제작→시험→생산)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나 디지털 설계ㆍ디자인 기술은 설계도면의 작성부터 시작품 제작과 시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해 제품이 생산되는 단계가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이러한 디지털 설계 및 시뮬레이션 기술은 제품의 품질향상은 물론 생산성 제고와 마케팅의 극대화, 기업 간의 협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상의 문제점을 미리 검증함으로써 고품질의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설계할 수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으며, 가상실험으로 시제품 시험을 대체함으로써 시제품 제작 횟수를 줄임과 동시에 제품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킨다. 이를 KISTI의 통계에 의해 수치화하면 개발기간 43.5%, 개발비용 48.5%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설계 활용현황 및 수요

지난해 10월, 중기청ㆍKISITI가 실시한 중소기업 M&S 환경지원사업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약 50%만이 디지털 설계기술을 직ㆍ간접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가장 큰 원인으로 고가의 비용(53%) 및 전문 인력 부족(19%)을 들었으며 일부(19%)만이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디지털 설계 및 해석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고성능 장비 및 전문 인력, 특히 전문기관의 도움을 희망했다.

수요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향후 중소기업의 경우, 디자인서부터 출시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를 대폭 축소시켜 비용과 기간을 줄여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DDIC를 활용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욕구는 높아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 역시 기업별, 수준별로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이 같은 지원정책을 모든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성현 기자  

기사입력: 2011/06/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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