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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산업계와 함께하는 디자인학회 출범

한국인더스트리얼디자인학회 창립
산업계와 함께하는 디자인학회 출범 

예술과 디자인이 다른 점이 있다면 미술관을 향하는 예술과 달리 디자인은 시장을 향한다는 것이다. ‘팔아야’ 사는 디자인과 산업이 한 몸이 된지 이미 오래건만, 학계에서는 여전히 디자인은 디자인, 산업은 산업으로 구분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한국인더스트리얼디자인학회는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널리 쓰이고 있는 디자인의 가치를 조명하고, 실증적인 연구를 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지난 6월 10일 5시,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는 한국인더스트리얼디자인학회(Korea Society of Industrial Design, 이하 학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디자인계와 산업계를 잇는다는 목표 아래 모인 만큼 학회 임원진들도 대학 교수에서부터 기업의 디자인 책임자,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초대 회장으로는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끈끈하다고 평가 받은 김승찬 M세븐 센터장이 추대되었다. 김승찬 회장은 “앞으로 학계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본 학회를 “본 학회를 열린 교류의 학회, 디자인 오피니언 리더로 만들고 새로운 디자인 문화 창조에 나서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학회는 산업디자인 학술 행사 및 논문집을 발간하고, 산업디자인 분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개발사업과 국제학술교류사업 등에 힘쓸 예정이다. 
 

학회의 감사를 맡은 나건 홍익대학교 IDAS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우리는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해왔다. 앞으로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는 디자인을 해야 할 것”이라며 디자인과 디자이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학회가 보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즐기고 즐기는 즐거운’ 학회를 만들어가겠다는 한국인더스트리얼디자인학회. 그들이 한국의 산업디자인의 내일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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