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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킨들3G vs 누크심플터치 '전자책 격돌'

3G 안드로이드 와이파이 터치스크린  
 
킨들3G vs 누크심플터치 '전자책 격돌'
경쟁은 좋은 것이다. 단일 제품이나 브랜드의 일방적인 독주는 시장을 왜곡시킬 뿐더러 기술과 서비스 발전의 속도를 더디게 한다. 반면 건전한 경쟁은 서로의 기술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미국시각으로 지난 24일 화요일 같은 날,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은 각자의 대표 전자책 리더기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각각 킨들3G 스페셜 버전과 누크심플터치 버전을 각각 발표했다. 두 제품은 흑백 e잉크를 사용한 6인치 제품이며 누크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얼마전 와이파이 스페셜 버전(광고 지원) 제품을 114달러에 내놔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아마존이 이번엔 3G 지원 버전에 광고를 넣은 킨들3G 스페셜 오퍼 제품을 내놨다. 가격은 3G의 189달러보다 25달러 저렴한 164 달러에 책정되었다.

무료 연결이 되는 3G 제품에 스크린세이버에 광고가 뜨는 제품인데 광고를 전송하는 대가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 또한 전작과 달리 2세대 e잉크로 불리는 펄 e잉크 제품으로 밝은 태양 아래서도 잘 보이는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펄 e잉크(Pearl E-ink)는 소니 리더 터치 버전에도 채용하고 있다.

반스앤노블이 내놓은 누크심플터치

이처럼 아마존이 지속적으로 전자책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것은 이 시장의 경쟁자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반스앤노블의 누크를 의식한 것이다.

같은 날 공개된 누크심플터치 제품은 누크 컬러와 달리 흑백 e잉크를 이용한 제품으로 터치 스크린을 지원한다. 킨들이 여전히 키패드를 고집하는 것과 달리 누크는 컬러와 터치스크린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누크 시리즈는 3G 연결 대신 모두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제품들이다. 3G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와이파이 버전만 내놓고 있는 것인데, 누크심플터치는 139달러라는 공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누크 컬러는 2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가격에 6인치 킨들 와이파이 버전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구도다. 무게는 212g으로 킨들 와이파이의 241g에 비해 가볍다. 누크 1세대보다는 무려 35%나 가벼워졌으며, 두께는 12mm로 8.5mm의 킨들 와이파이보다는 조금 두껍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서는 6%나 두께가 줄어들었다.

킨들이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누크심플터치는 내부 2GB 메모리 외에 최대 32GB의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참고로 누크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하고 있다.

누크심플터치는 현재 온라인 주문 예약이 가능하며 다음달 10일부터 배송 및 판매에 들어간다.

킨들3G 스페셜 버전과 누크심플터치는 각각 6인치 디스플레이의 e잉크 제품으로 광고 기반의 3G 무료 버전과 터치 스크린 지원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다시 소비자 앞에 섰다. 이전에 비해 또 다시 가격을 내려 전자책 리더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아마존의 킨들3G

한편 지난 1월말 아마존에 따르면 전자책 판매가 인쇄책 판매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2007년 킨들이 발표되고 나서 4년 만에 전자책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킨들 이후에 많은 업체들이 전자책 리더기 시장에 뛰어들었고 결과적으로 킨들만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반스앤노블도 터치스크린과 컬러 디스플레이 등을 장점으로 한 누크 단말기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아마존 킨들과 경쟁해 왔다. 점유율도 25% 수준으로 킨들에 이어 2위 자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까지 전자책 리더기의 바람이 잠시 불었지만 지금은 잠잠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자책 리더기에서 구매 가능한 전자책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전자책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콘텐츠의 부족은 국내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타블렛 컴퓨터기 집중 조명 받으면서 전자책 리더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교재를 비롯한 전문서적의 전자책 출판본이 부족하면서 교육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어려운 실정이다. 향후 국내에서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보강과 함께 교육계와 출판계의 적극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은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의 경쟁속에 전자책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근 버즈리포터 keunpark@ebuzz.co.kr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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