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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 본격화

LG전자, 이번엔 '밝기'에 승부수

옵티머스 블랙 
 
스마트폰 경쟁, ‘속도에서 화면으로’ 옮겨간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디스플레이 차별화 전략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좀 더 또렷하고 사실적인 색감 표현력을 지닌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2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적용, 사실적이고 선명한 색감표현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밝기’를 내세운 노바(Nova)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빅을 선보였다.


사실적이고 선명한 색감표현과 밝기라는 양대축으로 디스플레이 경쟁이 국내 제조사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첨예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블랙에 세계최고 밝기인 700nit의 노바 디스플레이를, 옵티머스 빅에는 LG스마트폰중에 가장 큰 4.3인치 600nit(휘도단위) 노바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니트는 밝기의 단위로 1평방미터의 면적에 촛불이 몇 개 있는지를 나타낸다. 700니트란 1평방미터의 면적에 촛불 700개가 있는 정도의 밝기라는 의미. 700니트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2배 밝기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가 채택한 아몰레드 방식은 밝기가 300~350nit에 불과하고, 아이폰4는 이 보다 더 밝은 520nit다. 이 디스플레이를 LG전자는 ‘노바(Nova)’로 명명했다.

실제 노바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해 사용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노바 디스플레이는 밝기와 절전 성능을 대폭 개선한 AH IPS LCD로 실내는 물론 야외의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또렷하고 선명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특히, 흰색 배경에서 가독성이 뛰어나 웹페이지의 작은 텍스트를 크게 확대하지 않더라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다.

야외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때 한 손으로 그늘을 만들어 화면을 확인했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한번에 해소시킨 것이다.

캠퍼스내에서 PC보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많아졌다는 대학생 윤진호씨(26)는 “특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보니 지하철에서는 물론 캠퍼스내에서 이동시에도 또렷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 있다면 눈의 피로감도 덜고 더욱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질 수 있겠다.”라며 밝은 디스플레이에 호감을 표시했다.

최근 스마트폰은 듀얼코어 CPU로 대표되는 스피드 경쟁에서 초(超)슬림 & 초경량 경쟁, 최신 OS버전 경쟁, 다양한 컴퓨팅 악세사리까지 경쟁 국면은 더욱 첨예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이나 높은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각 제조사들의 노력도 남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최근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테마로 등장한 양상이다. 스마트폰이 통신의 수단을 넘어 PC에 버금가는 사용성을 보유하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게임, 동영상, 인터넷 등을 즐기는데 디스플레이의 밝기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 탓이다.

LG전자는 올 초 세계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로 새로운 스마트폰 트렌드를 주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한 데 이어 세계최고 밝기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또 한번 밝고 또렷한 화면 경쟁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입력시간 : 2011/05/27 11:04:59  수정시간 : 2011/05/27 1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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