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산업

보는 스마트폰 '4.3'이 온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대략 2,0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700만명 수준이었지만 3개월만에 1,000만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다.

피처폰도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폰도 꾸준히 사양을 한 단계씩 높여왔다. 듀얼코어·1GHz 벽을 돌파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발전도 놀랍지만 조금씩 커지는 화면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작년에는 4인치가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이보다 큰 화면을 장착한 모델이 하나씩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 최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트렌드는 '4.3' 인치
일단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은 4월 말을 기준으로 각 이동통신사를 합쳐 20여종이 넘는다. 이 가운데 몇몇 모델을 빼면 대부분 4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4.3인치 화면을 채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Ⅱ를 비롯해 LG전자 옵티머스 빅 등이 대표적이고 소니에릭슨 아크의 경우 0.1인치가 작은 4.2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노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LG전자 옵티머스 빅

이뿐이 아니다. 5월 출시 예정인 팬택계열 스카이 3세대 베가와 미국 시장에서 4G LTE 시장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HTC 썬더볼트, 그리고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센세이션 등이 모두 4.3인치 패밀리다.

올해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 이 가운데 상징성을 띠는 플래그십 모델이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각자 사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개성이 다양하다는 것. 무엇보다 '보는' 스마트폰 특징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우선 갤럭시SⅡ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하는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를 사용하는데, 기존 AMOLED보다 휘도와 밝기, 전력소비량을 개선했다. 특히, 펜타일 방식을 RGB로 바꿔 보다 세밀한 텍스트 표현이 가능해졌다.

엑스페리아 아크는 TV 명가 소니의 DNA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클리어 블랙 패널'을 통해 난반사를 줄이고 명암비를 높였으며 브라비아 엔진을 장착해 노이즈를 최대한 줄였다는 것이 소니에릭슨 관계자의 설명이다.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를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SⅡ

■ 'AMOLED' VS '노바 디스플레이' VS 'S-LCD'
옵티머스 빅은 어떨까?  이 제품은 노바 디스플레이를 달아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흰색 배경의 콘텐츠 가독성이 높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최대 2배 이상 밝은 화면을 제공하는 동시에 배터리 효율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LG전자측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HTC 썬더볼트와 센세이션은 S-LCD를 이용한다. S-LCD는 소니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AMOLED와 비교해 전력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텍스트 가독성이 높다. HTC의 경우 기존에는 주로 AMOLED를 사용했으나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해 S-LCD로 바꾼 케이스다. AMOLED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 제품에 우선 적용되기 때문.

스마트폰 화면이 커진 만큼 사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통한 각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경쟁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지난 2009년 제일기획커뮤니케이션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30대 국내 휴대폰 사용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이용행태 조사'에서 메시지, 게임, DMB, 카메라 등 보는 기능에 대한 사용 비중이 60%로 조사된 바 있다.
 

S-LCD를 이용한 HTC 썬더볼트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 | 2011-05-03
더 보기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88398#ixzz1LLRjrE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