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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뉴미디어 작품

단돈 2달러로 뉴미디어 작품을 내 손 안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이제 잠잠해지나 했더니 어제 아이폰4의 출시로 다시 후끈 달아오를 듯하다. 아이폰이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에까지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한 가운데, 어찌 예술이라고 예외일 수 있을까. 아이튠즈(iTunes)와 앱스토어에서 뉴욕 출신의 뉴미디어 예술가 스콧 스나이브(Scott Snibbe)의 작품이 단돈 2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폰으로 만나볼 수 있는 뉴미디어 예술가 스콧 스나이브(Scott Snibbe)의 인터랙티브 작품 '그라빌럭스(Gravilux)'. 이미지 출처: coolhunting

회화와 애니메이션, 미술과 과학, 게임을 결합한 작품으로 유명한 스나이브는 1990년대 말 <다이나믹 시스템 시리즈(Dynamic Systems Series)>를 통해 우아함마저 자아내는 독창적인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갤러리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그의 작품을 이제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다운로드하여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된 것. 그가 이번에 출품, 아니 출시한 작품은 '그라빌럭스(Gravilux)'와 '버블 하프(Bubble Harp)', '앤토그래프(Antograph)' 등 총 세 점이다.

스나이브의 '버블 하프(Bubble Harp)'는 거품과 세포의 자연적인 증폭 방식에 따라 파편화된 이미지가 액정 화면에 연출된다. 이미지 출처: coolhunting

우선 '그라빌럭스'는 사용자가 중력을 마음대로 관장하는 조물주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화면에 닿는 손가락 끝을 따라 춤을 추며 휘감아 도는 은하수 속에 초신성이 폭발하는 경이로운 인터랙션으로 최근 아이튠즈에서 상위에 랭크되었다. 이와 유사하게 '버블 하프'도 거품이나 세포가 자연적으로 증폭되는 방식을 본떠 파편화된 이미지를 창출하며 액정 위에 그 움직임을 그려낸다. 한편 범우주적인 컨셉의 두 작품과 달리 '앤토그래프'는 개미의 행동 양식을 모티브로 한다. 손가락을 스크린에 가져다대면 개미들이 움직이는 흐름이 변화하는데, 이때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적인 흔적이 개미의 행선지를 지시하여 그 변화무쌍한 패턴을 보여준다.

개미의 행동양식을 모티브로 한 스나이브의 또 다른 작품 '앤토그래프(Antograph)'. 이미지 출처: coolhunting

이번 스콧 스나이브의 인터랙티브 작품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리에 다운로드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게임이 지닌 인터랙션의 짜릿한 즐거움에 예술작품의 아름다움까지 겸한 컨텐츠를 앱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없었다는 데에 이용자들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앞으로 아이폰이 예술가의 작품 제작 방식과 수용자의 향유 방식에 과연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동영상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eD6P6FMBjTI&feature=player_embedded

원출처 : coolhunting
2차출처 : 디자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