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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위기의 렉서스, 디자인 혁신으로 부활

뉴욕오토쇼서 렉서스 새얼굴 ‘LF-Gh’ 전격 공개

도요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디자인 혁신으로 위기 탈출을 시도한다.

렉서스는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뉴욕의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1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콘셉트카‘LF-Gh(Lexus Future Grand Touring)’를 선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마크 템플린 렉서스 미국 최고경영자(CEO)는 “LF-Gh는 렉서스의 새로운 얼굴”이라며 “향후 2년 안에 투입될 신차에 이 디자인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렉서스의 새얼굴 콘셉트카‘LF-Gh(Lexus Future Grand Touring)’ 
 
LF-Gh는 하이브리드형 세단으로 라디에이터그릴의 기능성과 공력성능 향상을 조형으로 반영시킨 ‘스피돌그릴’을 채용했고, 헤드램프보다 프론트그릴을 낮게 배치한 기존 렉서스의 구성을 계승하면서 최첨단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는 평가다. 차체 길이는 4.89m, 폭은 1.87m, 높이는 1.45m.

FT는 LF-Gh의 스티어링 휠, 시계, 대시보드 등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LF-Gh가 향후 렉서스의 방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11년동안 미국 럭셔리 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올해 1분기(1~월)에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밀려 3위로 전락, 수세에 몰리고 있다.

렉서스는 아우디와 캐딜락, 현대자동차의 공세에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올 1분기 렉서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아우디는 22%, 캐딜락은 35% 늘었고, 현대 에쿠스는 렉서스와 맞먹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FT는 이번 주 개막하는 뉴욕과 상하이 모터쇼에서 벤츠와 BMW는 한층 더 작고 스포티한 모델로 렉서스에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템플린 CEO는 “미국에서의 고유가 부담과 엄격한 환경 규제로 독일 차들은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회사인 도요타를 통해 이미 시류에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렉서스가 과도한 시장 침체로 인한 격하를 원치 않는다”면서 “소형차도 럭셔리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작은 차를 사는데 큰 돈을 지불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배수경 기자(sue6870@etoday.co.kr)
최종입력시간 : 2011-04-19 09:29:27 | 프리미엄 On-Off 경제지 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