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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가전제품 “숨은 공간을 디자인하라”

냉장고 문에 미니냉장고·전기 레인지 밑에 서랍장…   
 

본격적인 이사·결혼철을 맞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페이스 가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 가전 제품들은 뛰어난 공간 활용도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해 봄맞이 새집 인테리어 고민을 해결해 줘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신제품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사진)는 냉장고 안에 또 다른 미니 냉장고 ‘매직 스페이스’를 도입했다. 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매직도어를 강화한 것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수납공간인 ‘무빙 바스켓’을 적용해 냉장고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매직 스페이스는 냉장실 도어 상단 전체를 사용하며 보관식품 및 용도에 따라 3, 4단 등으로 구조를 바꿀 수 있다. 3단으로 사용시 1.5ℓ 음료수를 최대 11병까지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디자인에도 새로운 유리 공법인 ‘주얼리 글라스’를 도입해 입체적인 질감을 구현한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다리미 ‘한경희 스팀다림 크리스탈’은 기존의 옷걸이가 아닌 핸들걸이로 구성해 불필요한 부피를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제품은 스팀 다림질과 열판 다림질을 동시에 하는 컨버전스 제품으로 열판 다림 기능과 2중 클린시스템으로 구성된 ‘크리스털 히팅 시스템(Crystal heating system)’을 채용했다.

웅진코웨이는 주방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던 음식물처리기를 싱크대 배수구와 직접 연결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싱크대 삽입형 음식물처리기 ‘클리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싱크대 배수구와 연결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음식물을 따로 모아 버리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음식물 처리 시 발생하는 악취 문제도 해결했다.

네덜란드의 생활·주방가전 브랜드 ‘프린세스’는 세계 최초로 전기레인지에 서랍장을 장착한 제품을 선보였다. 상판 아래 15㎝의 버려지던 공간을 수납용 서랍장으로 만들었다. 김정태 LG전자 한국 마케팅본부 HA마케팅팀장은 “가전업계의 디자인 트렌드가 공간 자체를 디자인하는 추세로 변모하고 있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스페이스 가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3-11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