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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잡스 아픈데 '디자인 神' 아이브 퇴사?…애플 '흔들'

"조너선 아이브, 너마저…"

애플 디자인의 핵심 인물인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이 회사를 그만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만약 아이브 부사장까지 퇴사할 경우 애플의 경영 리더십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 담당 수석 부사장이 자녀들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는 아이패드2 발표를 앞두고 나온 보도여서 애플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 애플의 양대산맥인 스티브 잡스 대표(좌)와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우).

그는 최근 계약만료에 맞춰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플 측은 이러한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조너선 아이브는 현 애플 부사장이자 수석 디자이너다. 스티브 잡스를 제외하고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스티브 잡스의 '창조적' '혁신적'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는 애플이 가장 어려웠을 때 입사했으며, 스티브 잡스가 CEO로 복귀한 후에도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다.

해외 외신들은 아이브 부사장이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성공에 큰 몫을 했다고 분석한다. 심플하고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 디자인도 대다수가 아이브 부사장의 작품이다. 지난 4분기동안 애플 제품의 3분의 2가량을 디자인하며 잡스 CEO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브 부사장은 애플의 공식적인 제품 소개 동영상에 자주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애플 리더십으로 평가받는다. 잡스의 코드를 가장 잘 이해해 신뢰받는다는 평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측은 "아이브가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루머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지디넷코리아] 2011.02.28 / AM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