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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팝아트 스타 키스 해링의 작품세계

그의 낙서에 세상은 깜짝 놀랐다

키스 해링의 상상속으로…
`팝아트 슈퍼스타` 국내서 첫 전시회
6월17일부터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사진 제공=ⓒKeith Haring Foundation> 
 
앤디 워홀과 함께 팝아트의 꽃을 활짝 피운 `팝아트 완성자` 키스 해링 전시회가 국내 최초로 열립니다. 요절한 천재 키스 해링의 작품은 자라와 유니클로 T셔츠, 타미힐피거 운동화, 스와치 시계, LG 싸이언 휴대폰 등 유명 브랜드 제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아이콘입니다. 예술과 비즈니스를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해링 사후 20주년과 서울시 세계 디자인 수도 선정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전`에서는 해링 대표작 150여 점이 전시됩니다.

해링은 미국 뉴욕 그래피티 예술가로 낙서화 형식을 빌려 간결한 선과 원색을 사용한 새로운 회화양식을 창조했습니다. 팝아트는 `미술은 무겁고 어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1970년대 미국에 등장한 새로운 회화양식입니다. 키스 해링의 걸작과 팝아트의 진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기간=6월 17일~9월 5일 오전 10시~오후 7시(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 장소=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 요금=일반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문의=(주)앰허스트 (02)3210-4555    www.haring.co.kr
※주최 : 매일경제신문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 소마미술관 앰허스트
※후원 :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주한미국대사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전시작품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전에는 대표작 150여 점이 나온다. `팝숍` `아이콘` `더벨리` 등 대중과 친숙한 작품들이다. `무제`는 해링 대표작 중 하나다. 화면 중앙에 자리한 붉은 하트는 우정 믿음 신뢰 그리고 사랑을 상징한다. 하트에서 뻗어 나오는 강한 선은 사랑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강조한다. 해링은 손을 맞잡는 모습과 하트 등을 통해 인종 성별 그리고 국적에 대한 차별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꿨다.

실크스크린으로 만든 `팝숍` 시리즈는 해링이 뉴욕에 문을 연 팝숍에서 판매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작품이다.

팝숍에 대해 상업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 가게는 해링에게 또 다른 예술활동 영역이었다. 작가는 팝숍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던 것이다. `빨강과 파랑 이야기`는 친구인 독일 아트딜러 한스 마이어 자녀들을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고상하고 단순하게 표현된 이미지와 그 안에 담긴 동화 같은 이야기가 특징이다. `아이콘` 시리즈는 키스 해링이 창조해 낸 이미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기어가는 아기를 형상화한 작품은 간결한 윤곽선과 단순화한 동작선이 특징이다. 아기 형상은 힘 없는 인간이 아니라 순수, 젊음, 에너지 그리고 자유 등을 표현하고 있다.

"아기가 내 로고나 서명이 된 이유는 인간 존재의 가장 순수하고, 가장 궁극적인 경험이 바로 아기라고 믿기 때문이다."(키스 해링)



■ < 용어설명 >

팝아트 : 추상미술 같은 복잡한 그림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작품. 1954년 로런스 앨러웨이가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현대미술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한 팝아트는 상업광고와 대량 소비물품, 그리고 만화 등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작품에 인용한다. 주요 팝아트 작가로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스 해링 등이 있다.

■ < 그는 누구인가? >

Keith Harring (1958~1990)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레딩 출신인 키스 해링은 어린 시절 월트디즈니 캐릭터와 TV만화 등 대중문화에 빠져든다. 그리고 만화캐릭터 등을 주제로 한 드로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피츠버그 아이비상업예술학교에 입학하지만 상업적인 그래픽아티스트를 양성하는 학교 교육에 반기를 들고 중퇴한다. 이후 홀로 작품활동을 한다. 그리고 스무 살 때 피츠버그공예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그해 뉴욕 시각예술학교(School of Visual Arts)에 입학한 해링은 뉴욕 길거리와 지하철 벽면을 캔버스 삼아 사랑과 평화, 공존을 표현한다. 그는 탄생과 죽음, 사랑과 성, 전쟁과 평화 등 추상적 개념을 단순한 메시지로 그렸으며, 특히 회화와 조각을 아우르는 단순화시킨 이미지는 대중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키스 해링은 항상 대중과 소통하며 미술을 통한 행복한 지구를 꿈꿨다. 또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애니메이션, 스와치 시계 디자인, 앱솔루트 보드카 광고 등 상업미술가로도 성공한다. 1986년 해링은 뉴욕 소호에 팝숍을 열고 자기 이미지가 담긴 티셔츠, 장난감, 포스터 등을 판매한다. 해링은 가게를 예술 활동의 일부로 여겼고, 숍 내부를 흑백 추상 벽화로 채웠다.

해링은 또 숍을 통해 대중이 저렴한 가격으로 아트상품을 살 수 있기를 바랐다. 또 미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쳤다. 뉴욕 암스테르담 런던 도쿄 등을 돌며 어린이 대상 미술워크숍과 문맹 퇴치를 위한 이미지 작품을 선보였다. `자유의 여신상`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 900명과 함께 만든 `자유의 조각` 벽화, 프랑스 파리 네커 소아병원 외관벽화, 베를린 장벽 붕괴 3년 전 베를린 장벽 서쪽에 그린 벽화 등은 해링의 공동체적 예술관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1988년 에이즈 감염 통보를 받은 해링은 이듬해 키스해링재단을 설립해 에이즈단체와 어린이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시작한다. 죽기 직전엔 에이즈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뉴밀레니엄을 10년 앞둔 1990년 서른한 살 젊은 천재는 세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