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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굴욕적인 디자인점수 받은 신형 그랜저

디자인 초기반응 조사서 K7ㆍ알페온에 크게 뒤져
마케팅인사이드 "잠재고객 전반에서 평가 안 좋아"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5G그랜저 
 
현대자동차의 신형 준대형차 5G그랜저가 디자인 초기반응 조사에서 경쟁모델인 기아자동차의 K7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다. 5G그랜저는 지난해 출시된 GM대우 알페온에도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드는 준대형 모델의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실시한 디자인 초기반응 조사의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유망고객('2년 이내에 해당모델을 살 생각이 있다')과 가망고객('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산다면 준대형 산다')을 각각 조사해 평균점수를 낸 방식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K7은 1,000점 만점 평가에서 779점을 획득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뒤를 알페온(757점), 5G그랜저(727점), 르노삼성 SM7(678점)이 이었다.

마케팅인사이드는 "5G그랜저가 퇴장을 앞둔 SM7를 앞설 뿐 K7과 알페온에 30점 이상의 큰 차이로 뒤졌다는 것은 예상 밖의 결과"라고 했다.

잠재고객의 유형별로 보면 구입가능성이 더 큰 유망고객의 평가에서 5G그랜저의 열세는 두드러진다. 5G그랜저(737점)는 K7(802점)과 알페온(815점)에 65점 이상의 큰 차이로 뒤졌으며, SM7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이는 5G그랜저의 출시를 기다려 온 유망고객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걸 보여준다. 알페온이 유망고객 평가에서 K7을 제친 점이 눈에 띈다.

5G그랜저는 가망고객의 평가에서도 716점을 얻는 데 그쳐 K7(756점)에 뒤졌다. 마케팅인사이드는 "이를 보면 5G그랜저가 잠재고객 전반에 걸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5G그랜저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100점이 만점인 평가에서 전면 69.9점, 측면 74.5점, 후면 68.3점, 실내 75.7점을 획득했다. K7(전면 76.5점, 측면 78.2점, 후면 71.3점, 실내 77.7점)보다 점수가 좋은 디자인 부문이 하나도 없다. 알페온은 전면 73.9점, 측면 74.2점, 후면 72.4점, 실내 77.9점의 점수를 획득했다.

마케팅인사이드 측은 "5G그랜저는 외관평가와 실내평가 모두에서 경쟁모델인 K7와 알페온에 뒤졌으며, 전면과 후면 평가에서 특히 열세였다"면서 "전반적으로 5G그랜저의 평가 중 경쟁우위라거나 고무적이라고 할 만한 요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5G그랜저의 디자인 이미지로는 '남성적이다' '미래지향적이다' '젊다' 등의 인상이 상대적으로 강했으나 K7에는 미치지 못했다. 10점 만점 평가에서 '남성적이다'는 7.2점, '미래지향적이다'와 '젊다'가 각각 7.1점을 얻었는데, 모두 K7('남성적이다' 7.8점, '미래지향적이다' 7.8점, '젊다' 7.7점)에 뒤졌다.

한편 한국일보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쏘나타의 디자인 변경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가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쏘나타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이유는 쏘나타의 강렬한 디자인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는 잘 먹혀들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1/02/17 15: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