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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깜찍한 디자인…날씬한 IT기기 `인기 좋네`

예술작품 입힌 외장하드·노트북
휴대성 강화한 초슬림 프로젝터

노트북,외장하드,디지털카메라,프로젝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들이 깜찍한 디자인과 부피를 줄인 날씬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본체 겉면에 새겨 디자인을 차별화한 제품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볍고 작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슬림한 IT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올해도 IT 기기의 작고 날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티스트 손길 담은 외장하드

국내 외장하드 업체인 새로텍은 프랑스 아티스트 크리스티앙 볼츠의 작품을 입힌 외장하드 '플로라 크리스티앙'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로라 크리스티앙은 국내에 출간된 크리스티앙 볼츠의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의 삽화를 외장하드 디자인에 활용했다. 헝겊 털실 등으로 입체감을 살려낸 코팅 처리로 작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새로텍은 이전에도 프랑스 아티스트 에르베 튈레의 작품 등을 디자인에 적용하기도 했다.

대만의 전자업체인 에이데이타는 다양한 마스코트로 차별화한 USB 메모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에이데이타가 판매하고 있는 T809 마스코트 USB 메모리는 웃는 팬더,흰색 천사,검은 악마 등 세 가지 캐릭터로 깜찍한 느낌을 준다. 캐릭터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녀 사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USB 메모리는 마스코트 위 구멍에 쉽게 끼울 수 있으며 금속 고리나 나일론 끈으로 가방 등에 달 수도 있다.

HP 델 등 글로벌 PC업체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노트북PC 디자인에 적극 도입해 왔다. HP는 홍콩의 아티스트 비비안 탐과 손잡고 동양미 풍기는 노트북 '미니 1000 비비안 탐 스페셜' 등을 선보였다. 비비안 탐의 작품 '나비의 연인'을 본체와 바탕화면 테마 등에 적용하고 나비 모양의 시작 메뉴 등을 담았다.

델은 유명 아티스트인 마이크 밍,데릭 웰치 등과 함께 '델 디자인 스튜디오'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였다. 최근엔 티셔츠 쇼핑몰인 트레드리스의 다양한 작품을 노트북 디자인에 적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초슬림 프로젝터 · PMP

IT기기의 또다른 경향은 슬림화다. 한국엡손은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초슬림 프로젝터 'EB-1775W'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높이 44㎜,무게 1.7㎏으로 휴대와 설치가 간편한 게 장점이다. 프로젝터와 기본으로 제공하는 소형 파우치를 노트북 가방에 넣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세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크린 핏' 기능도 갖추고 있다. 왜곡된 화면을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조정하는 '수직 · 수평 자동 조절' 기능을 갖춰 측면 투사 시에도 스크린에 맞추기 편리하다. 고해상도(1280×800화소) 16 대 9 비율의 화면 재생이 가능하며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기본으로 갖춰 PC 등과 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빌립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유경테크놀로지스의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HD5'는 12.9㎜의 날씬한 본체가 특징이다. 교육 · 학습 콘텐츠를 강화해 이투스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등 주요 인기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 배속 재생을 비롯해 고화질로 칠판 글씨까지 볼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산동아 프라임 영한 · 한영사전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13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최대 47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입력: 2011-01-26 15:30 / 수정: 2011-01-26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