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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패션계, 올봄 진검승부수는 바로 ‘데님’

버커루 열풍 자극받아 너도나도 대박 상품 개발 중
상하의 ‘더블데님 코디’, 터프한 루즈핏 강세 예상
 

◀스텔라 맥카트니 2011 S/S Collection

[패션저널 :전선아 기자]2011년 봄 시즌은 캐주얼 브랜드들이 펼치는 데님 진검승부가 패션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패션계의 데님에 대한 성토와 관심은 적쟎은 화제를 몰고 왔지만 특별히 올해는 거의 모든 캐주얼 브랜드들이 ‘데님 무한 애정’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오는 연말 새롭게 탄생될 데님강자 브랜드에 대해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봄 패션계가 데님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 토종 데님 브랜드 [버커루]의 신화 창조가 파장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리바이스]의 오랜 시장 독식에 이어 몇 년동안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어필해온 [CK Jean]의 성공, 이어진 버커루의 성공신화에 패션업계는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벤치 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데님의 성공이 곧 브랜드 대박행진의 지름길‘임을 인식, 너나 할 것 없이 데님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

게다가 ‘잘 만든 데님 한 장에 열 티셔츠 끼워 팔 수 있는 특성’ 상 데님이야말로 맨투맨티, 가디건, 미니 자켓, 야상에 이르기까지 기본 룩킹을 완성하는 키아이템이므로 업체들은 더욱 새롭고 센세이셔널한 데님 차별화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본지가 취재한 캐주얼업계의 올 봄 데님 상품기획 방향에 의하면 작년 하반기 버커루가 신세경 효과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불패를 써내려간 ‘아이스진’을 롤모델로 삼고 고유의 아이템 찾기에 나서 터프하면서 워싱이 강하게 들어간 스키니진의 열풍을 이어받는 한편, 이와는 반대로 루즈하면서 맑은 컬러군, 때로는 생지 데님까지 총동원하는 등 다양한 데님 퍼레이드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PRADA for man 2011 S/S ready to wear

각 브랜드들의 데님 상품군의 주요 경향을 미리 살펴보면 우선 상하의를 데님으로 매치하는 이른바 ‘더블데님’이 추세이다.
이미 세계 4대 컬렉션에서 [프라다],[셀린느]나 [스텔라 맥카트니]와 같은 주요 명품브랜드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흐르는 데님 투피스나 데님 보이프렌드 자켓, 또는 편안한 핏의 데님 남방을 데님하의와 믹스 앤 매치 룩으로 선보여 호평받은 바 있다.

이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브랜드들도 디테일과 컷이 새로운 데님 자켓과 코트류를 준비 중이며 데님 원피스, 데님 블라우스 등 새로운 전략 아이템을 후방에 배치하는 기획과 함께, 데님 가방, 데님 모자, 데님 부츠 등 다양한 데님 액세서리군을 개발, 데님 상품의 비중을 높여 매출 확대로 자연스럽게 연결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과거 데님 풀 코디법은 촌스러운 80년대 풍으로 인식되어왔으나 국내 관련 브랜드들은 올봄, 톤온톤의 매치를 제안하고 50년대 디테일을 가미해 세련된 코디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데님 풀 코디는 새로운 트렌드로 대두될 전망.

한편으로는 스키니진에 식상한 소비자군을 겨냥해 워싱은 더욱 터프하게, 그러나 패턴은 자연스럽게 몸에 흐르는 ‘루즈핏’ 상품군으로 복고풍 데님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데님원단은 기본물인 솔리드와 함께 과거 80년대 유행했던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데님, 친환경 원사인 텐셀이나 린넨등을 섞은 청량감과 질감이 한층 고급화된 아이템들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패턴은 다양한 길이감의 공존과 함께 롤업, 카프리 팬츠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절개가 많이 들어간 제품도 인기 상품군에 합류할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가을 잠깐 유행한 바디수트 디자인과 같은 섹시한 데님보다는 편안한 휴가시즌용 데님류가 화사한 패턴이 들어간 티셔츠류와 함께 출시될 예정인데 브랜드에 따라서는 화이트 데님도 전략 아이템으로 출시된다.

이처럼 각 주요 브랜드들은 다양한 데님상품군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과연 누가 어떤 데님으로 샴페인을 터뜨릴수 있을지’가 더욱 흥미진진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뉴스일자: 2011-01-25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