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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농산물도 디자인 시대...예쁜 게 잘 팔린다

[앵커멘트]

어떤 상품을 사려할 때 일단 디자인이 독특한 상품에 눈길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예쁜 모양의 농산물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미 수확이 한창인 한 농원.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올라 대부분의 화훼농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농원에 불황이란 없습니다.

새로운 색과 기능으로 디자인된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장미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의 장미는 물론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야광 장미도 인기 상품입니다.

이 장미는 빛의 강도나 온도의 변화에 따라 다른 색깔의 장미로 변신합니다.

모두 직접 개발한 화학 약품을 꽃잎에 뿌려 만든 장미들입니다.

새로운 꽃을 찾는 시장의 요구에 맞춘 덕분에 지난해 수출액만 88만 달러에 이릅니다.

[인터뷰:권형일, 장미 재배 농민]
"유행이 있거든요. 투톤이면 투톤 쓰리톤이면 쓰리톤, 마음대로 (색깔을) 입혀서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내보내면 농민들은 로열티 부담이 줄고 소비자는 원하는 꽃을 받을 수 있으니까."

고급 와인병 같은 세련된 병에 담긴 술, 바로 '머루 와인' 입니다.

이 머루 와인은 병 디자인에 변화를 주면서 2005년 3억 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해발 700m에서 생산한 머루로 만든 고급 술의 이미지를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부각시킨 덕분입니다.

[인터뷰:서충원, 머루 와인 생산 회사 기획실장]
"전통주 스타일은 기성세대들을 위한 스타일이지만 또 새로운 소비자층, 신세대들을 위한 디자인을 함으로써 고객층도 많이 늘어나고 선물 세트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신경을 쓴 농산물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농촌진흥청에서도 '농산물 감성 디자인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농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농산물들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입력시각 : 2011-01-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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