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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CES 2011] 태블릿PC에 뉴스 실어보내는 신문·잡지, 벌써 1000개 넘어

태블릿PC가 신문·잡지 등 인쇄 미디어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종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던 인쇄 미디어가 7~10인치의 넓은 화면을 가진 휴대용 전자(電子)기기를 통해 새롭게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패드(iPad),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 등 주요 태블릿PC에 뉴스를 올려 유·무료로 판매 중인 전 세계 신문·잡지사는 1000개가 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USA투데이·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FT)·콘데나스트 등 전 세계 주요 신문사와 잡지사들은 태블릿PC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WSJ과 FT는 지난 4월 애플의 아이패드가 나온 후 6개월 만에 각각 65만명, 40만명의 태블릿PC 독자를 확보했다. 이들은 일부 기사는 공짜로 보여주지만 전체 기사는 유료 독자에게만 제공한다.

USA투데이는 전체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100만명의 독자를 확보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5월 아이패드용 무료 신문을 제공한 후, 6개월 만에 40만명의 가입자와 함께 150만달러(17억2500만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성과는 올해 1900만대의 태블릿PC 판매량에 기반한 것"이라며 "앞으로 태블릿PC 보급량이 급증하면 디지털 독자도 이에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블릿PC만을 위한 신문·잡지를 만들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스티브 잡스 애플 CEO와 함께 아이패드 전용 신문 '더 데일리(The Daily·가칭)'를 개발해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태블릿PC발(發) 인쇄 미디어의 부활에 시동이 걸렸다. 지난달 1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국내에 선보인 후 18만~19만대가 팔린 가운데, 갤럭시탭의 디지털 콘텐츠 서점인 텍스토어(textore)를 통한 신문·잡지의 다운로드 건수가 각각 4만1000건, 4만5000건에 달했다.

성호철 기자 sunghochul@chosun.com  | 입력 : 2010.12.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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