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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자치단체도 지식재산권 확보 경쟁

충남 금동대향로 형상화 '백제' 상표로 등록
대덕 배달강좌제 업무표장·서비스표 만들어

허택회기자 thheo@hk.co.kr

충남도 백제 브랜드 상표. 
  
대전ㆍ충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업무와 관련된 브랜드나 대표적인 시책을 상표로 등록하는 등 지식재산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2010대백제전을 앞두고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위해 만든'백제'브랜드 7건의 상표를 출원, 5건을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건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백제 브랜드는 국보 287호 금동대향로의 상층부에 있는 봉황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에 상표로 등록한 봉황 문양의 백제브랜드는 귀금속분야 2건과 의류, 공연, 디자인지침서분야 등이다. 심사가 진행중인 업무표장과 광고ㆍ홍보분야는 2011년 권리가 확보될 예정이다.


도가 백제 브랜드를 서둘러 상표로 등록한 것은 문화기술산업과 예술분야 등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간이나 다른 자치단체와 소유권 분쟁의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또 애써 발굴한 문화콘텐츠의 권리화가 미뤄지면 개발자들의 창작의지를 저하시키고 상업화 가능성도 차단해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충남도 유재룡 문화산업담당은 "백제 브랜드에 대한 지적 소유권을 확보하면 앞으로 생길 분쟁소지를 막고 상품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출원된 상표를 활용해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는 최근 대표 시책인'배달 강좌제'를 업무표장과 서비스표로 등록했다.

대전 대덕구 배달강좌제 업무표장.

배달 강좌제는'학습이 자장면처럼 배달됩니다'라는 구호로 지난해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신개념 평생학습시책이다. 5명 이상이 모여 신청만 하면 강사를 무료로 파견해 줘 주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대덕구는 공공기관이 소관업무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업무표장과 민간 서비스업과의 식별을 위해 서비스표장에 대해 지난해 12월 등록을 신청했다.

구청이 등록한 서비스표는 중국집 배달원 형상의 캐릭터가'배달강좌제'깃발을 단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처럼 철가방으로 학습을 배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대덕구의 서비스표 등록은 배타적인 권리 확보 차원을 넘어 '배달강좌 원조도시'라는 상징적 지위를 확보했다 의미를 담고 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내년부터 일본 등지 평생학습도시와 교류협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배달강좌제를 더욱 명품화해 원조도시로서의 위상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12/21 21: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