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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G20 청사초롱’ 디자인 전문대생 전문성 뽐내

[2010 중앙일보 선정 새뚝이] 학력 편견 깬 장대영씨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손님을 맞이하고 길을 안내할 때 쓰였던 청사초롱이 심벌로 사용됐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소재에다 태극 무늬와 환한 빛이 퍼져나가는 모양이 담긴 이 심벌은 부산경상대학 광고디자인과 2학년 학생인 장대영(23·사진)씨의 작품이다.

장씨는 지난 7월 발표된 ‘서울 G20 정상회의 심벌 및 슬로건 공모전’에 ‘서울의 등불’을 출품해 대상인 준비위원장상을 받았다. 2300여 점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공식 심벌로 선정됐다. 경남 창원의 일반고를 졸업한 장씨는 친구들처럼 부산·경남권의 4년제 대학 몇 군데에 합격했지만 전문대인 부산경상대에 진학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장씨는 8월부터 부산의 한 광고업체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각종 공모전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는 그는 각종 심벌·로고 디자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가고 싶어한다.

이달 초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상’을 받은 장씨는 “뭔가 얻어가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4년제냐, 전문대냐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10.12.22 00:16 / 수정 2010.12.22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