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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속옷은 살색, 꽉낀 스커트 NO"...황당한 드레스코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각기 업무 특성에 맞는 드레스코드 규칙이 있다. 그런데 최근 스위스은행 UBS가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소매영업 부문의 직원들에게 배포한 ‘드레스코드’가 43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월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UBS는 남성과 여성직원을 나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담은 드레스코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UBS는 고객에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 드레스코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드레스코드를 적용해왔으나, UBS의 드레스코드는 지나치다는 평이다.


■정장은 회색, 검정색, 네이비 색상만=UBS는 은행 직원들의 정장색도 엄격히 구분지었다. 남성과 여성 직원들은 회색, 검정색, 네이비 색상만 착용하도록 규제했다. 또한 매일 깨끗하게 세탁하고 다른 정장을 입도록 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 장신구가 3개를 넘으면 안되고 귀걸이 또한 착용 금지품목이다. 그러나 직원이 제안하는 시계는 착용해야 한다.

■셔츠 소매와 양말색의 규제= 셔츠 깃의 넓이는 손가락이 통과 할 정도여야 하고 자켓소매의 길이는 1.5~2.5cm로 규제했다. 양말 색깔도 패턴이 없는 검은색이어야 한다.

■속옷은 자신의 피부색과 맞추도록=UBS는 여성직원들의 속옷 차림에도 규제를 두었다. 자신의 피부색과 같은 속옷을 착용, 겉 옷 위로 속옷 라인이 드러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스커트 길이와 장신구=여성 직원들은 너무 짧은 스커트를 입어서도 안된다. UBS는 가장 이상적인 스커트의 길이는 여성의 `무릎 중간 길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장신구는 7개를 넘어서는 안되고 너무 화려해서도 안된다. 향수는 아침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점심시간에 향이 다른 향수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블라우스의 규제=여성 직원들은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어야 한다. 그러나 이 블라우스는 너무 몸에 달라붙어서는 안된다. 단추를 열어 두어서도 안된다. 업무에 소홀한 인상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여성 직원 화장의 규제=여성들은 검은색 매니큐어를 할 수 없다. 그러나 본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기초화장과 마스카라, 립스틱은 사용가능하다.

■남성 직원 염색 금지=인공색상이 지나친 염색을 금지하고 있다. 자칫 화려한 염색은 실제 자신의 연령과 지나치게 대조를 이루어 신뢰감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유행에 민감한 구렛나루 등을 할 수 없다.

■최신유행 안경 착용 금지=공통적으로 최신 유행에 따른 안경 착용은 불가하다. 고골형 안경은 퇴출되는 것이다.

■점심메뉴도 규제?=점심식사로 마늘이나 양파가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흡연자들은 흡연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해서 담배 냄새를 없애야 한다.

UBS 대변인은 드레스코드가 너무 상세한 규정을 담고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테스트 기간을 거쳐 스위스 내 모든 지점에 이를 배포해도 전 직원의 약 10%인 1500명만 이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 / onlinenews@heraldm.com 2010-12-16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