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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갤럭시탭-아이패드 `닮은 꼴` 새 버전 격돌

두 제품간 장단점 흡수 보완…삼성 10인치대ㆍ애플 7인치대 출시 전망

태블릿PC의 라이벌인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서로를 겨냥한 차세대 버전을 준비중이다. 갤럭시탭은 보다 큰 화면의 제품을 내놓고, 아이패드는 보다 작은 화면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격돌이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차세대 제품을 내놓으며 영역을 확장, 태블릿PC시장에서 두 제품간 경쟁이 2라운드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두 제품은 서로의 장점을 흡수, 단점을 보완할 방침이어서 디스플레이 크기와 스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략 태블릿PC인 7인치 갤럭시탭에 이어, 내년 상반기중 출시 예정인 후속모델은 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갤럭시탭 출시 행사 당시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제조사들이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인터내셔널에 10.1인치 갤럭시탭 `목업'을 선보이며 10인치대 갤럭시탭 후속모델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갤럭시탭은 출시 2개월도 안돼 글로벌 시장에 70만대 이상 공급되며 초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로서 태블릿PC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크기가 가장 중요한 차별요소로 부각되는 태블릿PC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선점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허니콤'이 공개됨에 따라 허니콤에 최적화된 태블릿PC를 개발할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면, 애플은 갤럭시탭이 선점하고 있는 7인치 태블릿PC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업계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로이터 등 외신은 애플이 대만 부품업체들에 5∼7인치 등 보다 작은 아이패드용 부품과 카메라 등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특히 로이터는 대만 터치스크린 업체인 윈텍, 배터리업체 심플로테크놀로지, 전자제품커버제조회사 에이비정밀 등 구체적인 공급사들을 인터뷰한 결과라고 밝혀 신뢰성을 더했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차세대 모델은 내년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가전 전시회인 CES를 전후로 해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 뿐 아니라, 다양한 크기와 성능의 태블릿PC가 등장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 크기가 활용도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크기별 시장을 시장에 따라 다시 한 번 업계의 격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0-12-13 21:27
[2010년 12월 14일자 3면 기사]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