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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세계디자인수도 지정, 서울 브랜드 가치 8900억원 상승

산업정책연구원 발표, 디자인 수도 서울 브랜드 가치 8,900억원 상승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디자인 수도(WDC)’ 선정을 통해 8,900억원 가량 높아졌다.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이 8일 서울시가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세계 디자인 수도(WDC)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도시 브랜드 자산 가치는 409조9,472억원으로 지난해 387조5,092억원보다 22조4,381억원 늘었고, 이 중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의 기여분은 약 3.97%인 8,910억7,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디자인 수도는 국제산업디자인협의회(Icsid)가 디자인을 통해 사회, 경제, 문화적 발전을 이루려는 도시에 부여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총회에서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됐다.

산업정책연구원은 2000년부터 국내 기업 브랜드의 자산가치를 화폐금액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도시브랜드 가치도 연구하고 있다.

연구원이 정의한 브랜드 자산 가치란 ‘브랜드’에 대한 과거 여러 활동이 3년간 효과를 낸다는 가정 하에 추가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아도 앞으로 3년간 브랜드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의미한다.

조사 항목 중 하나로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318명을 대상으로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측정한 결과 지정 인지 여부에 따라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25%, 방문 의도가 26%씩 각각 높아졌다.

또 외국인들은 ‘세계 디자인 수도’ 지정 사실을 알고 난 뒤 서울의 공공시설물 디자인 수준과 기업의 디자인 역량 등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디자인 수도 마지막 공식행사로 열린 컨퍼런스에선 오세훈 시장, 쥬시 파루넨 헬싱키 시장, 리사 스카피디 호주 퍼스 시장, 마크 브라이텐버그 Icsid 회장 등 국내외 인사 350여명이 참석해 ‘세계 디자인 수도를 통한 디자인 가치 확산’이란 주제로 나눔과 배려의 디자인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콘퍼런스를 끝낸 뒤 차기 세계 디자인 수도인 핀란드 헬싱키의 쥬시 파루넨 시장에게 WDC 명판을 전달하고, “외형을 예쁘게 꾸미는 디자인을 뛰어넘어 도시를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이를 통해 도시의 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디자인을 지속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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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0/12/08 13:43:07  수정시간 : 2010/12/08 17:00:11